[앵커멘트]
학교폭력을 방치한 혐의로 현직 교사가 또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미 형사 입건까지 된 다른 교사처럼 폭력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중학교에 들어간 A 군은 입학한 바로 다음 날부터 같은 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거의 일 년 동안 쉬는 시간마다 주먹질은 기본이고 수치스러운 추행까지 당해야 했던 A군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A군, 학교폭력 피해 학생]
"나는 저 아이들에게 맞고 (저 아이들은) 떵떵거리면서 잘 먹고 살고 있나... 그 아이들은 학교 잘 다니고 있잖아요. 전 학교도 못 다니는데..."
자면서도 친구들에게 맞는 꿈을 꾼다는 아들을 지켜봐야 하는 아버지는 경찰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친구들에게 맞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를 목격하고도 담임교사가 별일 아니라는 듯 넘어가고 심지어 교장은 폭력이 일어난 사실 자체를 숨기려 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피해 학생 아버지]
"아이들이 우리 아이를 때리고 있는 것을 (교사가) 봤대요, 눈까지 마주치고. 그때는 말리지도 않았고, 저에게 전화도 한 통화도 없었고 별다른 조치도 하지 않았어요."
경찰은 담임교사가 폭력을 방관했다는 혐의가 입증되면 형사 입건을 적극 검토할 예정입니다.
폭행에 가담한 가해 학생 7명은 이미 경찰 수사를 마치고 가정법원에 송치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학교 측은 폭력이 일어난 것을 숨긴 적이 없고 피해 사실을 확인해 대책을 세우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해당 중학교 관계자]
"피해자 아버지께서 직무 유기 혐의로 진정을 내셨는데 담임 선생님은 나름대로 성실하게 지도했다고 이야기하니까 그걸 그대로 경찰에 가서 이야기하라고..."
경찰은 또, 학교 폭력의 주범으로 꼽히는 '일진회' 등 불량서클에 대해서도 현황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불량서클 소속 학생들이 탈퇴하도록 설득해서 자진해체를 유도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불량서클들을 점검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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