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희태 의장, 전당대회 직전 5천만 원 현금화

2012.02.09 오전 12:02
[앵커멘트]

박희태 국회의장이 2008년 옛 한나라당 전당대회 직전, 수표 5천만 원을 현금으로 바꾼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박 의장의 핵심측근인, 조정만 정책수석비서관을 오늘 오후 세 번째로 소환해 이 돈의 사용처를 캐물을 계획입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옛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 박희태 국회의장 측이 갑작스레 뭉칫돈을 현금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 의장 측은 6월 말, 라미드그룹 소송사건 수임료로 받은 천만 원권 수표 4장을 전액 현금으로 바꿔갔습니다.

또 박 의장과 공동법률사무소를 운영한 이창훈 변호사도 수표로 천만 원을 보냈고, 이 돈 역시 현금으로 인출됐습니다.

검찰은 전당대회 후보들의 득표전이 최고조에 이른 미묘한 시점에, 거액이 현금화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미 전당대회 열흘쯤 전, 박 의장 측 안병용 당협위원장이 구의원들에게 2천만 원을 뿌리라고 지시한 혐의로 구속됐고, 2∼3일 전쯤엔 고승덕 의원이 박 의장 측에서 3백만 원 짜리 돈 봉투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수표를 현금화한 시점을 전후로, 박 의장 측이 집중적으로 돈을 뿌린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의장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2008년 6월 25일, 수임료로 받은 천만원짜리 수표 4장을 현금화한 건 맞지만, 이 돈은 지역 사무소 직원들의 경비로 썼다는 겁니다.

또 나머지 천만 원은 라미드그룹과는 관계가 없고, 전당대회 유세비용으로 썼을 뿐 돈 봉투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박 의장의 핵심측근인 조정만 정책수석비서관을 세 번째로 소환해, 현금화한 돈의 사용처를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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