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에서 영유아 시신을 분말로 만든 '인육 캡슐'이 국내로 밀반입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성분 표시가 되지 않은 중국산 의약품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들어온 여행용 짐가방이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합니다.
의약품 캡슐이 들어있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일반 영양제와는 달리 내용물이 옅은 색깔로 나타납니다.
성분 분석을 실시한 결과, 반응 키트에 두 줄이 나타납니다.
사람의 혈액이 들어가 있다는 표시입니다.
영유아 시신을 분말로 만든 '인육 캡슐'을 중국 동북부 지방에서 국내로 반입한 겁니다.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주로 국내에 들어와 육체 노동을 하는 중국인 근로자나 말기 암 환자가 복용했습니다.
하지만, 성분 분석 결과, 오히려 몸에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신을기, 인천공항세관 분석실 관세행정관]
"DNA 분석을 해보면, 사람의 염기 서열과 99.7%~99.9%의 염기 서열이 일치하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슈퍼박테리아라든지 사람에게 유해한 병균, 세균들이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검출되고 있습니다."
인육 캡슐의 내용물은 흙색으로 냄새가 지독합니다.
세관 적발을 피하기 위해 생약을 섞은 인육 캡슐도 등장하고 있고, 정상적인 의약품 내용물을 인육 캡슐로 바꾸는 이른바 '통갈이' 수법도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조민호, 인천공항세관 조민호 휴대품통관국장]
"중국이나 동남아 여행 시 성분 미상의 건강 보조 식품은 구매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시고."
지난해 8월 '인육 캡슐'이 처음 적발된 이후 최근까지도 국내 밀반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압수물만 해도 만 7천4백여 정에 달합니다.
국내에선 한 알에 4만 원에 팔리지만 중국에선 5천 원에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세청은 인육캡슐의 밀반입을 근절하기 위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여행객 휴대품과 특송·우편물 가운데 성분 표시가 되지 않은 분말과 캡슐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의약품에 대한 내용물 확인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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