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훈·대원국제중, 입시 비리로 얼룩

2013.05.20 오후 07:02
[앵커멘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일부 국제 중학교를 감사했더니 조직적인 입시 비리라는 치부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감사 결과 자체도 그리 개운한 뒷맛은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사를 벌인 영훈, 대원 두 국제중학교 신입생 선발과정은 한 마디로 비리 투성이였습니다.

영훈 국제중에선 교감과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이 조직적으로 성적 조작에 가담했습니다.

교과 성적이나 출석 성적이 합격권에 한참 못 미치는 지원자에게 '주관적 채점 영역'에서 만점을 줘 합격을 도운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특정 학생을 합격시키기 위해 다른 지원자의 점수를 깎아내린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대원국제중학교는 지원자의 인적사항을 가리지 않고 채점을 해 공정성을 해쳤습니다.

그렇지만 감사의 발단이 된 부유층의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입학 의혹은 규명해내지 못했습니다.

[녹취:조승현,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가장 중요한 서류를 폐기해버렸기 때문에 감사를 정황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특정인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이와 함께 편입학 대가로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 규명에도 실패해 부실감사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형태, 서울시 교육의원]
"부정입학에 좀 더 전모가 드러나야 되고요, 학부모와 학생들 실체가 드러나야 되죠. 부정입학한 학생은 입학 취소 돼야 마땅하고요."

시교육청은 영훈국제중 관련자 11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이사장은 취임 승인 취소처분을 하기로 했습니다.

또 대원국제중에는 관련자 3명에게 중징계를 요구하고 이사장에게는 경고 처분을 내렸습니다.

올해 초 숱한 의혹과 함께 시작해 이번에 무더기로 적발된 국제중학교 비리.

하지만, 부유층 부정입학이라는 핵심 의혹은 밝혀내지 못했단 점에서 이번 감사가 반쪽짜리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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