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도입을 둘러싸고 특혜 의혹까지 제기됐던 기상 관측 장비에 결함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적절한 보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장비 도입은 물건너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나리타 공항에 착륙하던 항공기가 개구리처럼 껑충 뛰어오릅니다.
한쪽으로 기운 기체는 곧 화염에 휩싸입니다.
활주로에서 바람의 방향이나 속도가 갑자기 바뀌는 이른바 '윈드시어' 현상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윈드시어를 신속하게 탐지해 항공기 사고를 막는 장비가 바로 라이다입니다.
지난 2011년 말 프랑스 제품을 50억 원에 들여오기로 해 현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장비가 시험 운영 과정에서 주요 기능에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바람의 속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사고 대처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등 문제가 많았습니다.
[인터뷰:항공기상청 관계자 인터뷰]
"저희가 (문제 있다고) 보낸 것들은 어느 정도 중요성 이상은 있는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항목 중에 한가지라도 안 되면 전체적으로 검사가 안 되는 것입니다."
이같은 입장은 장비 구매를 맡은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주일 동안의 정밀 검사에서 10가지 넘는 성능 문제를 확인했습니다.
심지어 검사도중 장비가 여러차례 고장 나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한국기상산업진흥원 관계자]
"고장 나면 안 되는 것이거든요. 세 번 고장 났어요.우리 입장에서는 이것을 어떻게 인수합니까 이것을..."
장비의 결함이 오는 7월 중순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구매 계약은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라이다 장비 도입 문제는 지난 2011년 특혜 의혹이 제기돼 당시 기상청장이 검찰 조사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장비 성능이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아 사법적 판단이 미뤄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장비 결함을 둘러싼 파장은 검찰의 재수사를 포함해 일파만파로 커질 전망입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