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업형 '발레파킹' 적발...수법 교묘

2013.05.26 오전 09:02
[앵커멘트]

평소 음식점이나 주점 등에서 발레파킹, 즉 대리주차 이용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서울 강남 일대에서 불법 주차를 일삼은 발레파킹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른바 기업형 업체도 있었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커피 전문점 주변이 차량으로 가득 찼습니다.

인도까지 올라온 승용차는 삼각형 차단봉으로 번호판을 가립니다.

밤마다 주차 전쟁이 벌어지는 대형 유흥업소 앞!

주차원이 몸으로 차량 앞뒤에 서 있고,

[녹취:주차 단속반]
"앞에 가렸잖아."
(뒤에도 가리잖아.)
"끝났어. 단속하러 갑니다."

번호판에 테이프를 붙이기도 합니다.

모두 주차 단속반이나 무인 카메라를 피하기 위한 수법들입니다.

제 뒤에 있는 식당 옆으로 발레주차된 차량 여러 대가 서 있습니다.

하지만 저 공간은 법적으로 주정차가 금지된 공간입니다.

건물 옆이나 전봇대 뒤편의 작은 공간은 어김없이 발레파킹 차지입니다.

[녹취:전 발레파킹 계약자]
"(다른 지역보다) 주차공간이 협소하고, 주차할 때는 골목이나 이면도로에 차를 대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발레파킹은 한 건에 현금으로만 2천 원에서 5천 원.

이것만 모여도 상당한 액수인데, 업소와 계약을 맺고 관리비까지 받습니다.

업소 규모에 따라 수십만 원에서 수천만 원이나 됩니다.

[인터뷰:피의자]
"주차장이 협소해 저희가 임의대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일을 하다 보니까 여기저기서 문의가 들어오고..."

대리운전까지 병행하면서 8억 원을 번 업체도 있습니다.

일부 업체는 주차 위반 과태료까지 내주면서 기업형으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강복순,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과장]
"단속을 해야 할 이유는 발렛파킹 업체가 점점 더 조직화하고 심지어는 업체 간 자리다툼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최근 3년 동안 19억 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46살 이 모 씨 등 26개 업체 3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30%가량은 마약과 청소년 성 매수 등 강력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YTN 최원석[choiws888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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