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만두파동의 교훈..."식량전쟁 대비해야"

2008.02.19 오전 01:54
[앵커멘트]

중국산 '농약만두' 사건을 계기로 일본에서는 수입 식품에 크게 의존하는 현 식량 정책을 다가오는 식량 전쟁 시대에 대비해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일본의 식량 자급률은 선진국 가운데 세계 최저 수준인 39%인데 한국은 일본 바로 뒤를 잇는 수준이라고 일본 언론이 지적했습니다.

도쿄 김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직장인들이 퇴근길 자주 찾는 이자카야 즉 일본식 선술집은 중국산 농약만두 파동으로 고민이 큽니다.

일본산으로 만든 음식을 찾는 고객이 부쩍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고객]
"아내가 어디 나라 것인지 신경을 많이 씁니다."

[인터뷰:고객]
"중국산은, 조금이라도 저는 손을 대지 않을려고 합니다."

그러나 기존 음식값을 올리지 않고서는 수지 타산이 안맞아 수입품을 쓸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마이니치 신문 보도를 보면 1960년대 80%대였던 일본의 식량 자급률은 2006년 39%로 추락해 OECD 가입국 가운데 세계 최저 수준이 됐습니다.

한국 역시 70년대 80%대에서 2002년 일본 바로 뒤를 잇는 47%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일본 언론은 예전에도 광우병이나 잔류 농약 등 수입 식품의 안전성 문제가 계속 제기됐지만 이렇게 낮은 식량자급률이 지속될 경우 유사 사건이 재발해도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수입할 수 밖에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카토 마유미, 식당 지배인]
"염가로 품질이 좋으면 중국산의 것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서 산업혁명의 나라 영국은 정부 주도로 식량 자급률을 높여 60년대 40%대였지만, 82년 이후 거의 70%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 식량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관련해 새 정부는 농지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보여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내려앉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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