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은 지금 곡예단의 호랑이를 희귀한 야생호랑이라고 속여 공개한 화면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얼마 전에는 달력용 호랑이의 모습을 합성한 가짜 사진이 발표돼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류재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후난성 핑장현 방송국의 기자가 찍은 야생 호랑이의 모습입니다.
20여 초 동안 촬영된 이 화면에는 호랑이가 깊은 수풀 속을 거니는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기자는 후난성의 자연보호 구역을 취재하다가 우연히 호랑이의 모습을 보고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의 정밀 분석 결과 이 호랑이는 진짜가 아님이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구이샤오제, 후난성 동식물 보호처장]
"TV에 방영됐던 호랑이는 야생도 아니고 더욱이 화난 호랑이는 절대 아닙니다."
조사를 벌인 후난성 임업국과 경찰은 호랑이가 곡예단에서 사육중이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개발업자가 이 지역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곡예단 호랑이를 숲 속에 풀어놓고 찍은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진 뒤 개발업자와 기자,후난성 관광국장까지 줄줄이 입건되거나 징계를 받았습니다.
[인터뷰:구이샤오제, 후난성 동식물 보호처장]
"성 정부 간부들은 이 사건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성적이며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거의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야생 화난 호랑이는 지난해에도 산시성의 한 농부가 달력 속 모습을 합성해 사진을 조작했다가 파문이 일었습니다.
당초 사진이 진짜라고 발표했던 산시성 임업청은 조작임이 밝혀지자 사과 성명을 발표하는 등 홍역을 치렀습니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조작하는 비양심때문에 중국은 또 한 번 '가짜 천국'이란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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