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레고쌓기' 폭삭...일본 바짝 긴장

2008.05.15 오전 02:32
[앵커멘트]

'지진의 나라' 일본은 이번 지진 사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쓰촨성은 대형 지진이 예고된 곳이었는데 '레고 쌓기'를 하듯 건물을 지어 피해가 더 컸다며 일본의 지진 시스템을 재검검하고 있습니다.

도쿄 김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규모 7.8의 직하 강진이 강타한 쓰촨성 곳곳은 도시가 평평해졌다고 말할 정도로 건물 대부분이 폭삭 주저 앉았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유라시아판과 인도양판 두 지각판이 충돌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95년 규모 7.2의 역시 직하 강진이 강타한 일본 고베 때보다 분출 에너지가 30배 이상 높았습니다.

[인터뷰:가토 데루유키, 도쿄대학 지진연구소 교수]
"이번 (중국)지진은 엄청난 규모의 지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고베 지진보다) 매그니튜드가 1도 높아 30배의 에너지를 갖고 있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대형 지진이 예고된 곳이었는데 내진 관리 등이 총체적으로 부실해 피해를 더 키웠다는게 일본 지진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무너진 학교 등 건물 대부분은 기둥과 빔의 연결이 약해 약간만 흔들려도 무너지기 쉬운 구조라는 것입니다.

마치 레고 쌓기를 하듯 콘크리트 블록이나 벽돌을 쌓아 올렸다는 것입니다.

이는 6,4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고베 대지진 등 일본 사례와 비교해 보면 중국의 내진 관리가 얼마나 부실했는지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메구로 기미로우, 도쿄대학 생산기술연구소 교수]
"벽돌이나 돌, 블록 등을 쌓아올린 형식의 건물들입니다. 이런 건물은 연결이 약해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내진 설계와 관리가 잘 돼 있는 일본은 강진이 강타하더라도 대체적으로 건물이 흔적없이 사라지는 것은 적어 매몰 희생자가 적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6년 24만여 명의 사망자를 낸 탕산 지진을 계기로 건물의 내진 기준을 마련했지만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중국은 특히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건물 준공 속도를 높이다 보니 안전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일본 언론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진의 나라' 일본은 이번 중국 지진을 반면교사로 삼아 대비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꼼꼼이 따져볼 볼 대목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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