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생사여부라도 알았으면"...애타는 가족들

2008.05.15 오전 04:15
[앵커멘트]

이번 지진으로 희생자가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생사 여부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의 안타까움도 그만큼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쓰촨성 두장옌에서 류재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쓰촨성 두장옌에서 지진의 진앙지인 원촨으로 향하는 도로.

두장옌 시를 5km정도 벗어나면 곧바로 막혀버립니다.

지진으로 도로가 붕괴됐다며 통행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촨까지는 아직 100km가량 남았지만 군인들의 제지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의 생사를 걱정하는 마음은 안타까울 수 밖에 없습니다.

걸어서라도 원촨에 가보려 하지만 이마저도 허락되지 않습니다.

[인터뷰:두장옌 주민]
"전화해도 받지 않고 알 수 없어 직접 가서 봐야겠다고 생각하는데 방법이 없습니다."

[인터뷰:두장옌 주민]
"매일 여기에 와서 울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학생 1,000여 명이 매몰돼 있는 두장옌의 쥐이안 중학교.

아이의 생사를 알기 위해 사흘 밤낮을 기다린 부모들은 눈물마저 말랐습니다.

정부의 늑장 구조 작업으로 안타까움은 분노로 바뀌고 있습니다.

[인터뷰:학부모]
"안에서 살려달라고 했는데 작업을 하다가 중단해서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날이 바뀌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희생자 수.

생사를 알지 못한 안타까움으로 희생자 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쓰촨성 두장옌에서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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