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관록, 패기 눌렀다"

2008.10.04 오전 12:37
[앵커멘트]

미국 부통령 후보간 첫 TV 토론에서 관록이 패기보다 한 발 앞서나갔습니다.

공화당 페일린 후보는 민주당 바이든 후보와 가시돋힌 설전을 벌이며 선전했지만, 유권자들은 바이든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워킹맘 신드롬을 일으킨 공화당의 사라 페일린 후보는 시작부터 당차게 나왔습니다.

[녹취:사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
"만나서 반가워요, 제가 '조'라고 불러도 될까요?"
(Nice to meet you, hey can I call you Joe?)

6선의 상원의원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미소로 답례하고는, 금융위기 문제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조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
"존 매케인은 두달전 어느날 9시엔 경제가 견실하다 말했다가, 11시엔 경제가 위기라고 말한 사람입니다."
(Nine o'clock, the economy was strong. Eleven o'clock that same day, two Mondays ago, John McCain said that we have an economic crisis.)

페일린은 특유의 서민적 말투로 보통 사람들이 위기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아냐고 반문했습니다.

[인터뷰:사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
"토요일에 아이들 축구 경기에 나가서 학부모들 한테 물어 보세요. 요즘 경제 사정이 어떠냐구요..."
(Go to a kid's soccer game on Saturday and turn to any parent there on the sideline and ask them how are you feeling about the economy.)

이라크 문제에선 날카로운 설전이 오고 갔습니다.

[인터뷰:조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
"여기에서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전쟁을 끝낼 겁니다. 존 매케인 후보에겐 전쟁이 끝날 기미가 안보입니다."
(This is the fundamental difference between us. We will end this war. For John McCain there is no end in sight to end this war.)

[인터뷰:사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
"민주당의 계획은 이라크에서 백기를 들고 항복 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라크에 있는 우리 군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이 절대로 아닙니다."
(your plan is a white flag of surrender in Iraq and that is not what our troops need to hear today, that's for sure.)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부통령 자질 논란.

하지만 초선 주지사 페일린은 상원 외교위원장 출신 바이든에게 인상적인 파이팅을 펼쳤습니다.

[인터뷰:조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
"페일린 후보가 규제철폐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 규제철폐에 찬성하지 않는 존 매케인 후보를 왜 옹호하는 지도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the governor did not answer the question about deregulation, did not answer the question of defending John McCain about not going along with the deregulation, letting Wall Street run wild.)

[인터뷰:사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
"제가 사회자나 바이든 후보가 원하는 답변을 하지 않았을 지도 모르죠. 하지만 저는 미국인들에게 직접 얘기해 지금까지 제 이력을 알려줄 겁니다."
(I may not answer the questions that either the moderator or you want to hear, but I'm going to talk straight to the American people and let them know my track record also.)

예상을 뒤엎은 페일린의 선전이었지만 유권자들은 바이든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TV토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미국 CBS방송에선 바이든의 승리가 46%, 페일린 승리는 21%, 무승부는 33%였습니다.

CNN에서는 51%가 바이든을, 36%가 페일린이 이겼다고 답했습니다.

남녀 부통령 후보간의 토론대결은 1984년 이후 두 번째로 미국대선의 주요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