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터키에서는 종족간의 해 묵은 원한으로 축제의 결혼식장이 순식간에 44명의 생명을 앗아간 참사의 현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올해 처음 발생한 태풍은 필리핀을 강타했는데요, '고래'라는 태풍의 이름처럼 큰 피해를 냈습니다.
김기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제의 즐거움은 온데 간데 없고 피와 눈물만 남았습니다.
결혼식장의 참극이 시작된 건 하객들이 모두 기도를 하려는 순간.
[녹취:타릭 칼칸, 결혼식 하객]
"기도를 하려는 순간에 복면을 한 괴한들이 문과 창문에서 동시에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출입문과 창문을 통해 날아든 수류탄과 기관총 공격으로 불과 몇십초만에 44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녹취:타릭 칼칸, 결혼식 하객]
"신랑과 신부가 모두 죽고 어린 친척 아이들까지 모두 죽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터키 남동부 지역은 쿠르드족 반군과 터키군의 분쟁으로 지난 1984년 이후 수만 명이 목숨을 잃은 곳인데, 이번 사건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화를 당한 신랑 신부의 가족들은 터키 정부군을 도와 쿠르드 반군소탕을 돕는 '빌리지 가드' 소속이기 때문입니다.
칼로 잘라낸 듯 뻘건 속살을 드러낸 산 기슭
산사태로 쓸려 나간 흙더미는 마을을 통째로 삼켰습니다.
수면위로 나와있는 지붕들만이 이곳이 마을이었음을 짐작하게 해줍니다.
매몰자를 구하겠다는 급한 마음으로 삽질을 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녹취:아람불로, 피해지역 시장]
"열심히 파냈지만 시체 상태로 발견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15구의 시신을 발굴했습니다."
올 여름 태풍 1호인 '구지라'가 강타한 필리핀 비콜지역에는 공식 확인된 사망자만 수십 명에 이르고 2만3천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필리핀의 태풍 피해가 올해는 좀 더 일찍 시작됐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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