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스타리카 첫 여성 대통령...중남미 '여인천하'

2010.02.09 오전 03:56
[앵커멘트]

코스타리카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오스카르 아리아스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온 라우라 친치야 후보가 당선되면서 중남미에서는 벌써 5명의 여성 대통령이 나왔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미 코스타리카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 국민해방당의 라우라 친치야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친치야 후보는 60% 이상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49% 득표율로 경쟁 후보들을 2배 이상 앞서자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인터뷰:라우라 친치야, 코스타리카 대통령 당선자]
"나는 범죄와 마약 불법 거래자들과 싸울 명백한 권리를 부여받았습니다."
(I have been handed clear mandate to fight criminals and drug traffickers with all firmness and intelligence.)

다른 후보들도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친치야 후보는 코스타리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중남미의 다섯번째 여성 대통령에 오르게 됐습니다.

이런 여인천하 바람은 브라질에서도 불고 있습니다

브라질 집권 노동자당 소속의 60대 여성 장관인 '딜마 호우세피'가 야당인 사회민주당의 조제 세하 상파울루 주지사와 대권을 겨루고 있습니다.

아직은 추격하는 입장이지만 만약 호우세피 장관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브라질의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중남미의 첫 여성 대통령은 1990년 니카라과 대선에서 미국의 지지를 받은 비올레타 차모로 야당 후보로, 좌익 산디니스타 정권의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을 눌렀습니다.

이어 1999년에는 파나마 대선에서 야당의 미레야 모스코소 후보가 당선돼 파나마의 첫 여성 대통령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11월 우리나라는 방문한 칠레의 바첼레트 현 대통령도 중남미 여성파워 중 한사람으로 중남미에서 남편의 '후광'에 기대지 않고 직접선거로 권좌에 올랐습니다.

이어 2007년에는 아르헨티나의 집권당 후보인 페르난데스 상원의원이 대선에서 승리해 남편인 키르츠네르 전 대통령의 자리를 이어받으며 사상 첫 '선출직 부부 대통령'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동안 내조자 역할에 머물렀던 여성 정치인들이 중남미에서 잇따라 권좌에 오르며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YTN 김정아[ja-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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