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올 초 정부 주도의 해킹 의혹으로 갈등을 빚어온 구글과 중국의 기싸움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철수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구글과 "갈테면 가라"는 중국 정부 모두 강경한 입장이어서 좀처럼 접점을 찾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리이중, 중국 공업정보화부장]
"나는 구글이 중국 법률과 법규를 준수하기를 희망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I hope that Google will abide and respect Chinese government's laws and regulations. But, if you betray Chinese laws and regulations, and I repeat, it means that you are unfriendly, irresponsible, and you will have to pay the consequences.)
검열 문제로 촉발된 중국과 구글의 갈등이 접점을 찾는가 싶더니 다시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구글이 떠나려 한다면 중국은 법률에 의해 절차를 밟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글의 입장도 강경합니다.
구글의 니콜 윙 부법률고문은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의 인터넷 검열은 인권차원의 문제를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를 가로박는 장벽이 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사업을 접고 떠나는 것이 하나의 선택권이라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경한 태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양측의 이런 강경 입장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중국 철수는 양쪽 모두에게 적잖은 부담이기 때문에 실제로 철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구글의 실무자와 달리 슈미트 회장은 최근 한 국제회의에서 현재 중국 정부와 실질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고, 중국의 리 부장도 구글이 남는다면 환영받을 것이라는 말로 구글의 철수를 내심으로 바라지는 않는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또 구글은 중국시장에서 토종 사이트 바이두에 이어 점유율 20%를 유지하고 있고 휴대폰 등 시장 공략 계획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즉각적인 철수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최강의 인터넷기업 구글과 세계 최대의 잠재 시장인 중국!
실리와 자존심이 팽팽하게 얽혀 있는 이들의 기싸움이 어떻게 결론날 지 주목됩니다.
YTN 김정아[ja-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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