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프리우스 '급가속' 의문 증폭

2010.03.15 오전 01:47
[앵커멘트]

미국 샌디에이고 프리우스 급가속 사건을 놓고 운전자의 주장과 크게 엇갈리는 잠정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급가속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가 확산되는 가운데 토요타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토요타 프리우스가 급가속을 일으켰다는 운전자의 주장.

가속페달이 잠겨 되돌아 오지 않아서 브레이크가 소용이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제임스 사이크, 프리우스 운전자]
"경찰이 옆에 왔을 때 나는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비상 브레이크를 누르라고 말했습니다."
(He got up on the side, told me what to do, and I was standing on the pedals, standing on the brake pedal, looking out the window at him, and he said push the emergency brake.)

하지만 동일한 차량으로 시험주행을 한 미국 정부의 고속도로교통안전국과 토요타사 전문가들의 진단은 운전자의 진술과 크게 엇갈립니다.

AP 통신이 입수한 잠정 보고서는 "가속페달이 바닥까지 잠기는 현상과 브레이크를 세게 밟고있는 상황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은 전자적으로나 기계적으로 가능하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동시에 바닥까지 밟을 때마다 엔진이 멈췄으며 속도가 즉각 줄기 시작했다"고 기술했습니다.

조사팀은 또 사고 차량이 다시 급가속을 일으키도록 시험을 했으나 재현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를 받게되는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소속 대럴 아이사 의원의 대변인은 이번 조사가 '사이크 씨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이크 씨의 부인은 남편이 급가속 관련 진술 내용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월 스트리트 저널은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운전자가 일정 시간 동안 최대한의 힘을 가해 브레이크를 밟은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레이크가 닳기는 했지만 적당한 세기의 힘이 간헐적으로 브레이크에 가해진 것으로 보이는 패턴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운전자가 묘사한 대로 브레이크를 세게 밟았다는 표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마이크 미첼 토요타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조사결과가 곧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자동차 전문 블로그가 급가속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 이번 사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가 미국 언론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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