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다가오는 9·11...'코란 소각' 긴장 고조

2010.09.09 오후 03:30
[앵커멘트]

9·11 테러 9주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른바 '코란 소각' 논란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물론 반기문 UN 사무총장까지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지만 존스 목사는 코란을 불태우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테리 존스 목사가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을 불태우겠다는 D-day, 즉 9·11 9주년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애가 타는 곳은 국민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미국 정부.

며칠 전 "무례하고 수치스런 행동"이라고 비난했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그 행동의 부당성을 거듭 성토하고, 미국인 전체의 생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신도 50명 남짓한 교회 목사의 엉뚱하고 무례한 생각일 따름이고 결코 미국과 미국인, 미국 정부의 생각이 아닙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코란 소각이 해외 주둔 미군과 미국인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며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정치권뿐 아니라 많은 시민들도 걱정을 떨칠 수 없습니다.

[녹취:안젤리나 졸리, 미국 배우]
"다른 종교의 경전을 훼손하는 행동에 대해 무슨 할 말이 더 있겠어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상황이 급해지자 외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다른 종교의 경전을 태우는 행동은 어떤 종교로부터도 용납될 수 없다고 질타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혐오스럽고, 순전히 나쁜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존스 목사는 '소각 계획'을 철회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다시 밝혔습니다.

[녹취:테리 존스, '코란 소각' 계획 목사]
"코란 소각을 취소하라고 아주 많은 압력이 밀려오고 있습니다만 취소할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지구촌 평화를 위협하고 또 다른 테러의 위험을 불러올 수 있는 한 목사의 왜곡된 생각.

실정법으로 저지할 수 없는 한 개인의 행동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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