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키리크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추진 논의"

2010.11.30 오전 03:38
[앵커멘트]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추진이 논의됐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당시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전에 우리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의 경제 지원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 문건을 통해 지난해 남북 간에 정상회담 추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출처는 주한 미국대사관이 지난 2월 22일 미국 국무부에 보낸 보고서입니다.

김성환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캠벨 미 차관보와의 대화에서 작년 늦가을부터 북한측과 접촉해 정상회담을 논의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김 수석은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전에 경제적 지원을 요구했고 이는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경제적 지원을 대가로 남북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수석은 또 캠벨 차관보에게 북한 내부의 상황이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북한 경찰이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객차에서 폭탄을 발견하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8일 이 대통령과 만났던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에 대한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의 보고서도 공개됐습니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지난해 5월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대북 제재로는 서방 국가들이 기대했던 효과를 얻지 못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미 대화만이 6자회담에서 진전을 이끌어 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개방을 원하고 있지만 6자회담에서 경제 개발이 지렛대로 활용되지 못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이같은 미 외교 문건들은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결렬, 북한 사회의 동요와 대북 제재 효과 등 연일 새로운 사실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