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발칸의 도살자 믈라디치 전범 재판 시작

2012.05.17 오전 06:55
[앵커멘트]

보스니아 내전 당시 인종 청소를 주도해 '발칸의 도살자'로 불린 '라트코 믈라디치'에 대한 재판이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국제유고전범재판소에서 시작됐습니다.

오수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르비아계 보스니아 군사령관으로 이슬람계 주민들을 대량 학살한 라트코 믈라디치는 전범으로 기소돼 16년 동안 도피생활을 해오다 지난해 5월 붙잡혀 법의 심판대에 올랐습니다.

믈라디치는 보스니아 내전 당시 사라예보 공격으로 민간인 1만명을 숨지게 하고, 95년 7월에는 스레브레니차 마을의 이슬람 주민 8천명을 학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녹취:더모트 그룸, 전범재판소 검사]
"1994년 11월 7일, 믈라디치 본인이 사라예보 민간인을 겨냥해 중기관총을 사용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on the 7th of November 1994, Mladic himself would issue an order reserving to himself the decision to use heavy calibre weapons on civilian targets in Sarajevo.)

짙은 회색 양복 차림으로 재판장에 나온 믈라디치는 자신의 양민학살 혐의를 부인하고 보스니아에서 세르비아인을 보호했을 뿐이라는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녹취:라트코 믈라디치, 전범 ]
"전혀 신경쓰지 않아요. 죄를 저지른게 아닙니다. 단지 내 민족을 보호했을 뿐입니다."
(I am not bothered at all. I did not take part in any crimes, I have only defended my people)

법원밖에서는 스레브레니차 마을 유가족 단체들이 믈라디치에게 잔혹한 전범 이상의 평결을 내려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지아다 아디베고비치, 유가족]
"믈라디치는 무슬림 2만명을 살해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그들을 찾고있는데...오늘날 그는 모든게 계획대로 이루어진 것처럼 웃고 있습니다."
(He killed twenty thousand Muslims of which the remains of some we are still looking for. Today, he smiled, as everything was planned and fulfilled.)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는 전범들은 절대로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재판이라고 환영했습니다.

믈라디치에게 혐의가 인정되면 법정최고형인 종신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외신은 전망했습니다.

YTN 오수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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