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탈리아 정국 표류...유로존 위기 뇌관

2013.04.02 오전 03:13
[앵커멘트]

이탈리아가 총선을 치른 뒤 두 달째 정부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국 불안이 깊어지면서 유로존 채무 위기의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런던에서 류충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탈리아에서 지난 2월 말 총선 결과 과반을 차지하는 정당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를 구성하려면 여러 정당이 지분을 나눠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제1당인 민주당 주도로 이뤄진 연립정부 협상은 모두 무산됐습니다.

[인터뷰: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이탈리아 민주당 대표]
"대통령께 지난 협상 결과를 전달했습니다. 긍정적인 결과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이탈리아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적극 중재에 나섰지만 별 성과는 없었습니다.

[인터뷰: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
"저는 다시 강조합니다. 모든 정치인들이 사태의 심각성과 나라의 위급함을 자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외부 전문가들에게 해법을 구하기로 했지만 시간끌기에 불과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리타, 이탈리아 로마 시민]
"정부 문제에 질렸어요. 매우 화가 납니다. 제 자신과 가족, 다음 세대를 생각하면 걱정됩니다."

결국 정부를 구성하려면 총선을 다시 치를 수밖에 없을 거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정국이 표류하면서 이탈리아 증시는 연일 추락하고 자금 조달 금리는 오르고 있습니다.

이달에만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 66조 원을 안고 있는 이탈리아 상황에 유럽중앙은행 마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의 위기가 깊어지면 세계 경제에도 충격을 미칠 수밖에 없어 금융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류충섭[csryu@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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