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이 중국과 이른바 전략대화를 시작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북핵문제 협의가 워싱턴에서 진행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협의에 이어 중국과의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워싱턴 특파원으로 나가 있는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특파원!
한국과 미국의 북핵 협의 일정은 끝난 것인가요?
[리포트]
한국과 미국의 북핵 협의는 이곳 워싱턴 시간으로 오후 3시쯤에 시작됐습니다만, 오후 시간으로 예정된 1차 협의 일정은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 대표들은 워싱턴 시간으로 오늘과 내일 사이에 양자 협의 일정을 한 두 차례 정도 더 갖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한미 협의를 위해 조태용 신임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워싱턴을 찾았습니다.
조태용 본부장은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북미대화 제안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협의에서도 두 나라는 대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진정성 있는 행동을 먼저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한미 협의에 이어 한미일 3국 협의도 예정돼 있지요?
[답변]
미국 시간으로는 내일 오전,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 11시 30분에 미 국무부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이 열릴 예정입니다.
회담에서는 미국 측에서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핵 문제에 대한 3국 공조 방안을 재확인하는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은 특히 북핵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모두 같은 목소리로 비핵화를 요구한다는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3국 공조 모양새를 부각하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일본과 외교적 긴장이 가시지 않은 상황이지만 북한 비핵화라는 차원에서 어느 나라든지 협력하는 것에 반대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에서 일본과의 협의에 참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질문]
조태용 본부장은 미국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중국을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지요?
[답변]
조태용 본부장은 2박 3일 간의 워싱턴 체류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북핵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이 동참하는 한미중 3국 공조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타진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우리 정부의 입장은 미국과 중국이 북한 비핵화라는 원칙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재확인했고 중국도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상황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됩니다.
또 북한의 최룡해 총정치국장에 이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도 중국을 방문해 전략대화를 진행하는 등 북중 간 고위급 대화가 잇따라 진행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의 외교 공세에 대응하는 차원도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질문]
과거에 보면 한국과 미국이 북한을 압박하면 중국이 북한을 편들면서 갈등 상황이 자주 연출이 됐는데 한미중 공조 체제가 실제로 가능할까요?
[답변]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중국은 비핵화 방법론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줘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조건부 대화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은 조건을 제시하지 말고 신속한 대화에 나설 것을 권고하는 입장입니다.
두번째로 미국과 중국이 일반적인 외교 전략 차원에서 충돌하는 부분도 적지 않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모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번째로 북한이 현재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적극적인 외교공세를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한미중 공조 체제 구축은 남과 북의 소모적인 대결로 비쳐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한미중 공조체제 구축을 추진하는 것은 중국의 적극적인 동참이 없으면 결국 북핵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이 됐기 때문에 불가피한 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들어선 이후 중국이 북한 비핵화라는 원칙,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상황도 한미중 3국 공조 체제 가능성에 희망을 거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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