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들이 올 여름부터 아프가니스탄 함락을 경고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철군 일정을 고수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17일 전·현직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 정보기관들이 지난달부터 아프간 정부가 수도 카불에서 버틸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등 비관적인 내용을 보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탈레반에 의해 수십 개의 아프간 지역이 함락되고, 몇몇 주요 도시가 포위됐을 때 작성된 한 보고서에는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공격에 대해 준비가 돼 있지 않고, 카불이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정보 당국은 탈레반이 도시를 점령할 경우 연쇄적인 붕괴가 순식간에 일어날 가능성이 크며 아프간 정부군이 무너질 위험성도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와 군사 계획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주요 공항의 안전을 확보하지 못하고, 수천 명의 병력을 다시 카불에 돌려보내는 등 탈레반의 최종 공격에 대처할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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