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 당국자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끝냈고 이제 남은 건 정치적 결단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아시아 담당 보좌관은 러시아가 북한에 최첨단 기술을 지원하고 있을 거라며 이는 차기 행정부에 큰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권 교체기를 틈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주시해 온 미국이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관련해 정치적 결단만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산드라 벨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알렉산드라 벨 / 미 국무부 군비통제·억제·안정 부차관보 :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에서 7차 핵실험 부지 준비를 마쳤고, 정치적 결단만 남겨둔 상태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실험은 역내 긴장을 심각하게 고조시키고 전 세계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북한의 모든 미사일 발사, 모든 핵 위협 수사는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겠다는 의지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핵 사용을 포함한 북한의 잠재적인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한미 동맹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관계 강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미라 랩 후퍼 선임보좌관은 러시아가 북한의 핵무기 역량을 정당화하려고 할 뿐 아니라 최고급 기술을 북한에 전수하고 있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미라 랩 후퍼 / 미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 우리는 지금 수천 명의 북한 병사가 러시아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는, 아마도, 북한에 몇 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의 최첨단 기술을 지원하고 있을 겁니다.]
랩 후퍼 보좌관은 북러 밀착 관계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해왔지만, 매우 어려운 문제였다고 털어놨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그동안 모든 가능한 채널을 통해 북한과 접촉했고,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왔지만, 북한은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러 밀착의 긍정적인 면도 있다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 3자 협력을 촉진시켰고 이는 몇 년 전이라면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풍계리에서 7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란 경고 속에 러시아가 첨단기술을 제공하고 북한이 핵무기 역량을 강화하는 움직임은 다가올 미국 행정부에도 엄청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보좌관은 전망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주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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