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SJ "러시아군, 영화 소품 탱크까지 전쟁에 동원"

2024.12.21 오후 07:37
러시아군이 영화 촬영 소품으로 쓰이던 구소련 시대의 탱크까지 전쟁터에 동원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간 21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영화 제작사인 모스필름 대표는 지난달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제작사가 보유하고 있던 1950년대 제작된 탱크 등 군용 차량 50여 대를 러시아군에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필름이 제공한 군용 차량은 제작사에서 영화 촬영 소품으로 수십 년간 사용하던 것으로, 1960년대 당시 소련 국방부가 제작사에 기증한 것입니다.

50년 넘게 전쟁터를 떠나있던 이 장갑차들이 수십 년 만에 러시아군의 손으로 돌아가게 된 것은 현재 러시아군이 겪고 있는 장갑차 부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짚었습니다.

서방 당국자와 분석가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2년 반 넘게 진행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탱크 3천600여 대를 포함해 군용 차량 총 만천여 대를 잃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러시아의 전쟁 전 기준 15년간 생산량에 맞먹는 수치로 분석가들은 러시아군이 현재 보유한 탱크는 2천600여 대로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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