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으로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실물 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힘을 얻으면서 지난달 미국의 주택 거래가 예상 밖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는 5월 미국의 기존 주택 매매 건수가 417만 건으로 전월보다 3.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많았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405만 건도 웃돌았습니다.
이는 전쟁 발 고유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현금 가치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또 주택 매물 재고가 155만 건으로 전월보다 3.3% 증가하며 전통적으로 미국 내 학군 이동에 따른 주택 구매가 늘어나는 5월에 매물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는 "주택 대출 금리가 연초보다 다소 오르긴 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기본적으로 역사적 장기 평균 수준에 있다"고 짚었습니다.
또 "대부분 지역에서 소득 증가율이 주택 가격 상승률을 소폭이나마 앞선 상황"이라고 증가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택 거래 활성화가 부동산 시장과 연관된 모든 경제 활동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미국 주택 시장은 기존에 저금리 대출로 집을 산 주택 보유자들이 새집으로 갈아타길 꺼리고, 잠재 주택 구매자들도 단기간 가파르게 오른 집값 탓에 주택 구매 부담이 늘면서 거래가 냉각됐습니다.
이란 전쟁 발발로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대출 금리도 오른 상태입니다.
미국 국책 담보 대출 업체인 프레디맥 집계 결과, 30년 고정 금리 주택 담보 대출의 평균 금리는 이란 전쟁 직전인 2월 말 5.98%에서 6월 4일 기준 6.48%로 0.50%포인트 올랐습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서는 0.37%포인트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월 미국 기존 주택 중위 가격은 42만 9,300달러로 1년 전보다 1.3% 올랐습니다.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기준 3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미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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