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암 수술 환자 고령화..."20%가 70대" [임창섭,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과장]

2012.02.05 오후 02:41
[앵커멘트]

암 수술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노인들의 건강 수준이 높아진 것이 요인입니다.

암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동남권 원자력 의학원 임창섭 외과과장 전화로 연결해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암 수술을 받는 고령 환자가 얼마나 늘어난 겁니까?

[답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부산에 2010년 7월에 개원했으니 지난 연말까지 통계로 보면 전체 암 수술 환자의 20%가 70대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암수술 1,137건 가운데 228명이 70대 이상인거죠.

10년 전 만해도 70대 이상에서 암이 발견되면 수술을 망설이거나 거부하시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80대 이상의 고령에서도 암 수술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질문]

그동안 고연령대의 암 수술이 힘들었던 주된 이유가 뭡니까?

[답변]

고령의 환자들은 기본체력이 약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영양상태 개선과 운동의 생활화 등으로 70, 80대 이신데도 이전의 60대 체력과 비슷할 정도로 건강하십니다.

또한, 의학적으로 수술 및 마취 기법, 중환자 관리를 포함한 수술 전후 환자 관리 기법 등에 있어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된 점도 고령의 암 수술이 증가한 요인입니다.

[질문]

수술 받기 전후의 항암치료와 그에 따른 고통도 환자들에게 적지않은 부담이었을 것 같은데요, 그런 부담이 많이 줄어든 건가요?

[답변]

일반적으로 암 수술 후에 항암치료로 재발을 방지하거나 혹시나 남았을지 모를 암세포를 제거하는데, 항암치료의 부작용이나 고통이 예전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환자들에게 큰 고통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가암검진 사업을 통해서나, 개인적인 정기검진을 통해 암의 '조기발견'이 가능해지면서 간단한 수술만으로 암치료를 끝내거나 항암치료의 필요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령일수록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하면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거죠.

항암치료를 받아야 할 경우에도 이전보다는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약의 부작용도 줄어서 잘 견디시는 것도 사실입니다.

[질문]

실제로 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사례를 좀 소개해주세요.

아직 건강하십니까?

[답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암수술을 받은 환자 중 최고령자는 92세(만91세) 할아버님으로, 복강경 수술로 대장암 절제술을 받으셨습니다.

지난해 8월에 수술을 받으시고 현재까지 경로당에도 잘 다니시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고 계십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러 오시는데 재발도 없으시고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분이 수술을 결정하기까지는 가족분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본인의 의지, 담당의사의 권유가 모두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분은 뇌졸중, 심장질환,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없었습니다.

고령이셨지만 그러한 기저질환을 가진 60대 70대보다 수술 위험도는 훨씬 낮았습니다.

해가 바뀌었으니 올해 93이 되셨네요.

[질문]

수술법이 향상된 것도 요인 가운데 하나겠죠?

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술방법이 있습니까?

추천하신다면?

[답변]

우리나라에 최소침습수술이 대중화, 일반화 된 것도 고령 암수술 증가의 한 요인입니다.

복강경 수술은 이미 보편화 되었고, 최근에는 로봇수술을 원하시는 분도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로봇수술의 경우 확대된 3차원 입체화면과 손떨림 방지 등의 기능을 통해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지면서 고령 및 신경 손상이 우려되는 부위의 수술에 접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통계를 보면서 놀란 점은 고령에서 여전히 개복이나 개흉수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최소 비용으로 젊은 세대와 비슷한 수술을 시행받은 경우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질문6]

수술 전후에 신경써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수술 후에 피검사 혹은 펫시티 등을 통한 주기적인 검사를 하게 됩니다.

암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재발 혹은 이차암의 확률이 높은데도 수술 후 검사를 생략하시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활하시는 분들이 비교적 건강하십니다.

금연, 금주, 균형잡힌 식생활 등 평소 건강관리법은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질문]

환자들의 건강상태 뿐 아니라 암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삶에 대한 의지도 많이 달라진 것 같은데, 실제 환자들을 대하는 의사로서 암 수술 고령화 이유를 분석하신다면요?

[답변]

80대 수술받으시는 분들은 최소한 10년 이상 건강한 생활을 내다보시는 분들입니다.

100세 건강시대가 현실화 된 것입니다.

환자들이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면 고령일지라도 저 역시 수술을 권해드립니다.

수술받지 않으면 1~2년밖에 사시지 못하는데 수술 받으시면 그보다 훨씬 오래 사신다면 어느 의사가 추천하지 않겠습니까?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고령 환자들에서의 암수술의 가능여부는 산술적인 나이보다 뇌졸중, 심장질환, 당뇨, 고혈등 기저질환의 여부와 그 중증도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상시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신다면, 암도 치료해가며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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