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대기오염이 중이염 일으킨다

2012.04.25 오후 07:52
[앵커멘트]

자동차 배기 가스가 호흡기에만 안 좋은 것이 아니라, 귀에도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기 가스 속에 들어 있는 디젤 연소 입자가 중이염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입증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3살 이하 영유아의 80%는 한 번 이상 중이염에 걸립니다.

[인터뷰:이민아, 김라현(18개월) 어머니]
"콧물 감기 걸릴 때마다 중이염을 항상 동반해서 지금까지 중이염 10번 가까이 걸린 것 같아요."

중이염의 원인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입니다.

대기 오염도 중이염에 영향을 줍니다.

코와 귀는 이관이라는 통로로 연결돼 있어, 오염된 공기를 마시면 고막 뒤쪽으로 올라가 염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동차 배기 가스 등에 들어 있는 디젤 연소 입자를 '중이'에서 추출한 세포에 주입했습니다.

그랬더니, 염증 발현을 나타내는 물질이 크게 늘었습니다.

디젤 연소 입자에 노출된 시간과 농도를 늘리자, 염증 발현 물질이 최대 6배까지 증가했습니다.

디젤 연소 입자가 중이 부분의 점액을 늘려 귀에 물이 고이는 '삼출성 중이염'을 만성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인터뷰:박무균,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디젤 배기 가스에 세포 독성이 있다는 것을 실험으로 밝혀냈습니다. 또 중이염을 만성화 시키는 '뮤신' 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디젤 배기 가스가 유발한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아이들은 중이염에 걸려도 증상을 잘 표현하지 못합니다.

방치하면 학습장애와 난청이 올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 평소 공기 정화에 신경을 써야 하고 일단 중이염에 걸렸다면 공기가 나쁜 터널이나 지하 주차장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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