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섬세한 표정 연기까지...인간을 닮은 로봇

2013.04.06 오전 06:20
[앵커멘트]

로봇기술이 진화하면서 인간처럼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사람 모습의 로봇이 주인공으로 나서 섬세한 표정 연기를 보여주는 연극이 국내에서 처음 무대에 오릅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대 위, 마주 보고 앉은 두 명의 여배우.

갈색 머리 여배우가 시를 읽어주며 섬세한 표정 연기를 선보입니다.

이 여배우는 사람이 아닙니다.

세계 최초의 연기하는 안드로이드입니다.

깜박이는 눈동자, 웃고 찡그리는 표정까지 사람 못지않습니다.

고무 피부 아래 12개의 장치를 달아 60여 개의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시구로 히로시, 오사카대학 지능로봇연구소장]
"인간의 근육과 비슷하게 움직이려면 모터나 구동기가 있는데, 저는 모터가 아닌 공기로 움직이는 실린더를 사용해 피부 움직임을 표현했습니다."

연극은 죽어가는 소녀를 위해 시를 읽어주는 로봇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돌아봅니다.

죽음의 대지로 변한 후쿠시마 원전이야기도 더해져 인간과 로봇의 공존 관계를 고민해봅니다.

[인터뷰:히라타 오리자, 연극 '사요나라' 연출]
"저는 늘 과학기술과 인간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자연스럽게 작품에 넣게 됐습니다."

예술과 만난 과학기술은 다양한 미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람을 닮은 로봇이 공연을 넘어 일상으로 들어올 날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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