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계 최초로 배아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했다던 미 연구팀에 논문 조작 의혹이 제기된 일, 우리에겐 낯설지 않습니다.
2005년 황우석, 지난해에는 강수경 전 서울대 교수에 이어 이번 의혹까지, 유독 줄기세포 분야에서만 논문조작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요?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 오리건대 연구팀에 대한 논문 조작 의혹도 논문에 첨부된 사진에서 시작됐습니다.
2005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사진을 이리저리 짜집기 했다는 겁니다.
지난해 강수경 전 서울 수의대 교수도 같은 방식으로 줄기세포 논문 17편을 조작한 사실이 밝혀져 퇴출됐습니다.
줄기세포 강국, 일본도 지난해 10월 만능유도줄기세포가 성공적으로 이식됐다는 거짓 제보로 몸살을 앓기도 했습니다.
왜 유독 줄기세포 분야에서 논문조작과 대형 사기가 잇따르는 걸까?
전문가들은 줄기세포가 그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논문이 발표되면, 전 세계 관련 연구자들이 이에 대한 현미경 분석을 하면서 오류를 찾아낸다는 겁니다.
[인터뷰:김동욱, 연세대의대 생리학과 교수]
"모든 분야에서 사실 논문조작은 일어나는데 줄기세포 분야가 워낙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다보니까 좀 더 부각되는 게 아닌가 싶고, 줄기세포 쪽에는 사진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사진의 중복문제가 나오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연구비와 시장 선점을 위해 무리하게 결과를 발표하려는 연구자의 욕심이 잇단 논문 조작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난치병, 불치병 정복이 가능한 미래 의학 시장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줄기세포 연구.
하지만 소리 없는 전쟁으로 불리는 치열한 성과 경쟁이 잇단 논문 조작이라는 오점을 과학계에 남기고 있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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