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 추위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는 다릅니다.
그런데 유달리 추위를 타는 것은 우리 몸이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온몸이 움츠러드는 겨울.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 장갑으로 추위를 막아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보다 더 춥게 느껴진다면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신체 대사와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갑상선의 기능이 떨어졌을 때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열,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갑상선 염증이 생겨서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즉,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오게 되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줄어들게 되고 이를 통해서 환자가 피곤함이라든지 기운 없고, 변비라든지 심해지면 추위를 참지 못하고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게 된다든지 이런 증상이 생길 수 있어요."
추운 날씨 속에서는 든든하게 끼니를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식사 후 위장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위장으로 가는 혈액 흐름도 함께 늘어 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음식에 따라 이런 효과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데, 고단백 식단을 섭취할수록 발열 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항락,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고단백 음식을 소화할 때 소화 기능, 소화액이 많이 나와야 하고 발열이 많아지기 때문에 한 시간부터 길게는 네 시간, 다섯 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 몸에 대한 작은 관심이 건강한 겨울나기의 시작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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