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침 한 방울로 HIV 조기 진단...초고감도 플랫폼 개발

2026.05.25 오전 02:23
[앵커]
국내 연구진이 침 한 방울만으로 HIV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초고감도 진단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나노기술과 인공지능을 결합해 감염 초기 전파 위험이 큰 '슈퍼 전파 구간'에서도 빠른 진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권석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는 감염 초기 전파력이 가장 높지만, 이 시기에는 항체 양이 적어 기존 신속검사로는 감염 여부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침 한 방울만으로도 HIV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초고감도 진단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침 속에 극미량으로 존재하는 HIV 항체를 나노트랩으로 모아 신호를 증폭하는 방식입니다.

연구팀은 특수 필터를 이용해 필요한 항체는 모으고, 검사를 방해하는 물질은 걸러내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항체 신호를 약 20배 증폭시켜 초기 감염 단계에서도 HIV 검출이 가능하도록 한 겁니다.

여기에 스마트폰 기반 AI 판독 시스템까지 결합해 검사 결과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박정수 / 고려대 기계공학부 박사과정생 : 검사 결과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AI가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약한 신호까지 분석해서 양성과 음성을 자동으로 판독해줍니다. 실험 결과, AI 판독 시스템은 98.6%의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고, 나노트랩 기술은 기존 33% 수준이던 민감도를 100%까지 끌어올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이 정 훈 /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교수]]HIV 감염 직후에 2주∼4주가 굉장히 중요한 기간인데 슈퍼 전파 구간입니다. / 수백만 명 이상을 살릴 수가 있고, 그다음에 수십만 건 이상의 또 전파를 막을 수가 있는 그런 기술로…."

연구팀은 앞으로 아프리카 등 의료 취약 지역에서 현장 실증을 진행하고 다른 감염병 진단에도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 입니다.

영상취재 : 황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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