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계 사진작가 100인에 선정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사진작가 김아타 씨가 오랜만에 국내에서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20여년 동안 꾸준히 탐구해온 철학적인 사유가 가득한 작품들이 총망라돼 있습니다.
이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차용한길이 9m의 초대형 사진입니다.
모델 13명이 예수와 12명의 제자들의 역할을 번갈아 가며 촬영한 65장의 사진을 포개 만든 것으로 유다안에 예수가 있고 예수안에 유다가 있습니다.
인도의 거리 사진은 2002년부터 작업해 온 '온에어 프로젝트'의 주제 '존재하는 것은 사라진다'의 개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8시간 동안 노출시켜 찍은 사진 속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은 뿌연 먼지로 촬영됩니다.
뉴욕 타임스퀘어도 마찬가집니다.
저감도 필름에 일반 카메라보다 53배나 렌즈가 큰 특수카메라는 시간차에 따른 미묘한 변화까지 잡아냅니다.
[인터뷰:김아타, 작가]
"존재하는 것은 사라진다, 형식은 사라지고 정신은 남는 것입니다."
80년대부터 20여년 가까이 인간의 존재와 정체성에 대한 탐구를 고집해온 김아타 씨는 '철학적 사고가 가장 참신한 작가'라는 뉴욕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주목을 끌었습니다.
2006년에는 아시아 작가 최초로 뉴욕 국제사진센터에서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인터뷰:이준, 리움미술관 부관장]
"20여년간 한 주제를 꾸준히 발전시킨 작가다, 열정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비주얼 등 세계 무대에서 인정을 받는 이유입니다."
김아타 씨는 어떠한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으로 부터도 해방된 정신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비무장지대, 뉴욕 유엔빌딩, 중국 전인대회장과 같이 촬영허가가 어려운 곳이라도 도전하는 강한 열정으로 나타납니다.
김아타 씨는 문명속에 남아있는 정신을 찾아내기위한 도시 작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초기작 영상자료와 함께 뉴욕 전시회 작품, 또 최근작까지 총괄해서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쉼없이 펼쳐지는 김아타씨의 사유를 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YTN 이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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