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낮에는 전화 상담원으로, 밤에는 클럽에서 가야금 연주자로.
이렇게 힘든 생활 속에서 독특한 느낌의 국악 음반을 발표해 인기를 얻고 있는 20대 맹렬 여성이 있습니다.
가야금 가수 정민아 씨, 김정회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국악인데 탱고 맛이 납니다.
연주는 물론 작사, 작곡에 노래까지 합니다.
예사롭지 않은 내공의 이 사람, 모던 가야금 가수 정민아 씨입니다.
정 씨는 지난 삶도 파격적입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안 해본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정민아, 모던 가야금 가수]
"전화 상담원은 직장으로 다니고, 대학 다닐 때는 경마장 매표 아르바이트, 졸업하자마자 학습지 방문교사도 했고..."
장학금까지 받고 다닌 국악도인데 국악단 입단은 계속 좌절되고 본업이어야 할 음악은 취미로 변질돼 갔습니다.
용감히 홍대 앞 클럽으로 달려가 낮에는 전화 상담원 일을 하고, 밤에는 밴드들과 어울려 인디 가야금 연주자로 살았습니다.
[인터뷰:정민아, 모던 가야금 가수]
"제 마음대로 해도 거의 모든 분들이 처음 보는 악기, 처음 보는 분야로 생각하셔서요. 제가 끌리는대로 하면 그런 게 있나 보다 하고 봐주셨어요."
이렇게 힘든 가운데 발매한 1집은 대박이 났습니다.
국악 음반으로는 드물게 만 장 이상 팔려 나가면서 마니아들까지 생겼습니다.
여세를 몰아 최근 베이스 기타와 가야금의 만남을 시도한 2집을 내고 기념 공연을 준비 중입니다.
가야금 연주자라는 뜻의 '가야금어'로 자신을 홍보하며 직접 팬카페까지 연 정민아 씨.
낮밤을 달리 사는 '이중 생활'까지 접은 만큼 이제 오롯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맘껏 꽃피울 생각입니다.
[인터뷰:정민아, 모던 가야금 가수]
"다른 악기, 다른 리듬과 같이 가장 조화로운 소리를 만들고 싶어요. 여하튼 가야금을 사용하겠지만 음악을 계속 하는 게 목표니까 빠질 수도 있어요. 언젠가는..."
YTN 김정회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