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창덕궁을 회의 장소로 쓰세요!

2010.03.15 오전 02:39
[앵커멘트]

평상시에는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서 구경하기도 어려운 곳이 바로 세계문화유산 창덕궁 내 고궁 건물들인데요.

문화재를 가만히 그냥 놔두기만 하는 것도 좋지만 이용하면서 보존하는 것도 괜찮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는 이런 곳에서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회의를 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엊그제 내린 눈이 녹으면서 처마 밑으로 낙숫물은 떨어지고...

평상시에는 이렇게 고즈넉하기만 한 이곳에 오늘은 사람들의 발길로 분주합니다.

한 홍보대행사 직원들인데 오늘 직원들의 회의 장소는 바로 세계문화유산 창덕궁 내 연경당 안쪽입니다.

특별한 장소에서의 만남인만큼 회의 방식도 자유롭습니다.

떡을 만드는 체험도 하고, 사진들을 보면서 과거를 추억하기도 하고, 또 아주 진지한 회의도 하고, 밖에서는 회의장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숯으로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인터뷰:안지민, 홍보대행사 직원]
"늘 조금 딱딱한 사무실에서 해보다가 이번에 좋은 기회가 돼서 고궁에서 하게 되니까 한국의 미를 많이 느낄 수 있고 편안하게 서로 간에 정다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되고..."

그냥 가만히 두기만 하지 말고 문화재를 이용하면서 보존하자는 취지아래 시작된 문화재청의 장소제공마케팅.

지금은 시범 운영 중인데 창덕궁 연경당의 시간당 사용료는 30만 원 가량입니다.

[인터뷰:이길배, 문화재청 활용정책과]
"목조 문화재가 많은 우리 문화재는 특성상 화재나 재해에 취약한 반면에 사람이 직접 생활하면서 손때를 묻혀야만 더 잘 보존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어떤 곳을 회의 장소로 추가로 개방할 지, 또 어느 수준까지 개방할 지 등을 검토해 문화재 개방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