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300만 관객을 모은 '워낭소리'의 흥행 이후 올해도 다큐멘터리 영화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큐 장르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영화 시장의 반응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의 선봉은 단연 종교 다큐입니다.
기독교 영화 '소명'과 '회복'은 다큐시장에서 꿈의 고지인 10만 관객을 넘어섰고, 수도사들의 일상을 다룬 '위대한 침묵'도 10만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장선영, '위대한 침묵' 배급사 관계자]
"바쁜 생활을 살아오다 영화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정화되고 일상의 소중함을 많이 느끼시더라고요 관객들께서."
주제가 무거운 탓에 외면받기 일쑤인 사회 다큐의 약진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송두율 교수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그려낸 '경계도시'는 각계인사들이 나서서 홍보를 자발적으로 도울 정도입니다.
[녹취: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이것보다 더 리얼하게 우리의 모습을 우리의 초상화를 그려낸 작품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녹취:김유석, 배우]
"가슴 아픈 코미디일 수밖에 없는 것은 그것이 아직 우리에게 숙제로 남아있는 현실이라는 것."
'극장에서 돈 주고 보기엔 아깝다'는 인식이 강했던 자연 다큐도 충분한 시장성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개봉 11일 만에 5만 관객을 모은 '아마존의 눈물'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렇다보니 다큐 장르를 바라보는 영화 시장의 눈도 바뀌고 있습니다.
10만 다큐 '소명'과 '회복'의 잇따른 흥행 덕에 '소명' 후속편은 처음부터 54개 극장에서 개봉할 수 있었습니다.
두 작품 모두 1개 관에서 개봉한 점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인 셈입니다.
[인터뷰:이상규, 극장 관계자]
"관객분들도 많이 늘어나고 영화사와 극장도 관객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영화를 고르게 되고 많이 상영하는 경향인 것 같습니다."
다큐라는 틀 속에서 세상의 진실을 담아내려는 다양한 목소리들.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는 느낌을 맛 볼 수 있다는 점, 또는 우리가 사는 세상 속 진실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 관객들이 호응이 이어지면서 다큐 영화의 흥행 공식이 새롭게 쓰이고 있습니다.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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