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온누리에 부처님의 자비를"

2011.05.10 오후 09:19
[앵커멘트]

오늘이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전국의 사찰에서 부처님의 탄신을 기리는 봉축 법요식이 열렸습니다.

김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생을 깨우치는 종과 북소리가 널리 울려퍼지며 법요식의 시작을 알립니다.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많은 불교 신도들이 발디딜 틈 없이 절 마당을 가득 메웠습니다.

정성스레 모은 두 손에는 부처님의 자비가 온 누리에 내리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습니다.

9마리 용이 아기부처님의 몸을 목욕시켰다는 탄생 설화에 따라 큰 스님들이 물을 부처님의 정수리에 붓습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 평화가 찾아온다는 내용의 봉축사를 발표했습니다.

[녹취: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모든 갈등은 나와 남을 다르고, 상대를 틀리다고 몰아세우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상대가 아닌 '우리'가 되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때 평화가 찾아옵니다."

그러나 올해 봉축 법요식 연단에는 예년과는 다르게 정치인과 정부인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모습을 나타내긴 했지만 공식 초청 없이 개인 자격으로 조계사를 찾았습니다.

대신 국내 주요 종단 지도자들은 물론 이슬람교 지도자들이 올해 처음으로 법요식에 초청됐습니다.

올해 불자 대상에는 패션디자이너 고 앙드레 김 씨, 방송인 이수근 씨,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등이 선정됐습니다.

전국의 사찰 2만여 곳에는 하루 종일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뜻을 기리는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YTN 김수진[sue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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