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명작 원작 잇따라 무대 올라

2013.05.14 오전 12:21
[앵커멘트]

토속적인 사투리로 가난한 어민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한국 근대 희곡의 명작이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도 관객과 만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미 아들 세 명을 바다에서 잃은 어부 곰치네 가족.

하지만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곰치는 또 다른 아들을 데리고 만선을 꿈꾸며 고기떼를 쫓습니다.

1960년대 어촌을 배경으로 어민들의 고단한 삶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고전 명작 '만선'이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인터뷰:김종석, 연출]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힘들,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살아내기 위한 도전들, 상실들, 또 그거에 대한 위로,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50년 전 이야기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망과 집착에 대한 문제로 되살아났습니다.

여기에 한명구, 황영희, 임재순 씨 등 배우들의 열연이 교과서에까지 실린 명작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거친 소년이 되는 것이 꿈인 15살 카프카.

고양이와 대화를 나누는 노인 나카타.

그림자의 절반을 뺏긴 신비로운 여인 사에키.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우연히 만나 벌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랑받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해변의 카프카'가 국내에서 처음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현실과 꿈이 교차하는 하루키 특유의 신비로운 세계를 잘 표현한 감각적인 무대와 아름다운 음악이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인터뷰:김미혜, 번역·연출]
"관념적인 대사임에도 그냥 둔 데가 있고 약간 재미를 주기 위해서 보통 쓰는 한국식의 대사로 바꾼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메타포어 (은유)가 많이 들어있고 (그래서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대 연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트린드베리 원작의 연극 '채권자들'도 관객과 만나고 있습니다.

이혼한 아내에 대한 미련이 남아 채권자로 권리를 주장하는 전 남편, 복수심에 지금의 남편을 찾아가 아내에 대한 의심의 씨앗을 뿌립니다.

자기방식의 사랑만을 주장하다 불행해지는 세 사람의 모습을 통해 남녀의 차이와 영원한 투쟁을 말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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