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명화가 살아 움직인다면?

2013.05.21 오전 12:09
[앵커멘트]

조각, 회화, 사진을 뒤섞은 듯한 특이한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명화 속 사물이 살아움직인다면 어떤 느낌을 줄까요?

새로 시작된 전시회 소식, 황보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언뜻 보면 그림입니다만 사실은 사진 작품입니다.

작품 속 사물들은 설치 조각품입니다.

색깔과 무늬는 작가가 그려넣은 겁니다.

그래서 작품 한 점이 사진인 동시에 조각품이고 회화입니다.

조각의 입체감, 회화의 색채감, 사진의 정확성이 한데 어우러진 셈입니다.

하나의 틀로 담아내지 못하고 단편적인 시선으로 규정하지 못하는 게 삶이라는 작가의 고뇌가 이런 혼성 미술품을 빚어냈습니다.

공과 거울이 자주 등장한다는 점도 이채롭습니다.

[인터뷰:유현미, 미술작가]
"이거 역시 거울인데 앞서 회화 작품을 그려서 투영시켰습니다. 하늘을 그린 거고요. 공간 안에 있는 또 다른 공간, 나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라든지 이런 걸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록빛 야자수와 선인장.

선홍빛 꽃과 도마뱀.

고요히 넘실대는 비췻빛 바다.

모두 제주도의 풍경입니다.

제주도에 빠져 지난 6년간 캔버스에 제주의 자연을 담아온 작가의 개인전입니다.

[인터뷰:김보희, 회화작가]
"제주도에서 제가 느낀 것을 표현했을 뿐이지 저 바다가 제주도의 어디냐고 물으면 대답하지 못해요. 돌아다니면서 보고 느낀 걸 표현한 것입니다."

모나리자 주변에 전투기들이 나타나 폭격을 가하니 꽃이 피어납니다.

고흐의 그림 속 밤바다의 물결이 출렁이고 배도 흔들립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응시하는 촛불은 바람에 일렁입니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씨가 동서양 거장들의 작품을 재해석해보자는 의도에서 명화에 빛으로 숨을 불어넣은 겁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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