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뉴스인] '성대모사 종결자' 개그맨 정성호 ①

2013.06.20 오후 02:59
[앵커멘트]

씁쓸한 정치 현실을 마주할수록 유머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정치 풍자 프로그램을 통해 웃음을 선사하는 개그맨.

성대모사를 넘어 안면모사의 달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정성호 씨 만나보겠습니다.

[질문]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이 보셔서 그런지 본인은 전혀 안 웃으시네요.

[답변]

재미있네요.

[질문]

저희 YTN에 처음 나오신 건 아니죠?

[답변]

제가 그때 정재범 하고 나서 그때 왔었을 때 다시 한 번 나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또 출연 섭외가 와서 너무 좋았어요.

[질문]

저희 뉴스인은 대부분 정치인들이 많이 나오시고 대중문화 스타들도 가끔 나오시지만 저희가 희극인을 모신 건 처음이고요.

그래서 영광이고 또 감사하고 그렇습니다.

[답변]

그래서 저는 제 이름과 동명이인 국회의원이 그분한테 섭외가 갔어야 되는데 잘못온 거 아닌가.

[질문]

그분도 저희가 모시려고 하는데 언제 한번 두 분이 같이 나오셔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에 박근혜 대통령을, 현직 대통령을 패러디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 아이디어는 누가 처음에 생각하셨어요?

[답변]

일단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과 비슷하다고 얘기를 해 주신 분은 고명환 씨예요.

개그맨 고명환 씨가 옆에서 제가 그냥 이러고 있는데 "야, 너 박근혜 대통령이랑 닮았어" 이러는 거예요.

고명환 씨 말투가 원래 그런데, "에이, 무슨 남자가 여자를 닮아.", "진짜야, 너 족보를 좀 찾아봐봐.", 어쩌면 너희 조상에 비슷한 사람 아니야 그럴 정도로 얘기가 나왔었어요.

그래서 가발만 쓰고 제가 머리를 이렇게 넘기고 웃었어요.

눈가에 주름으로 "안녕하십니까?", 이러면서 사람들이 많이 닮았구나.

[질문]

정말 닮았네요.

실물로 봐도 닮았네요.

[답변]

영광이죠.

[질문]

언제부터 시작하신 거죠?

대통령 되기 전부터죠?

[답변]

대통령하시기 전에 선거 전에 흉내를 냈었고 제가 조금 좋은 찬스를 맞았던 게 대통령 선거 때가 패러디나 풍자가 가장 이슈도 되거든요.

그래서 아마 많이 좋아해 주신 것 같아요.

[질문]

후보일 때랑 대통령일 때랑 다르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이걸 내가 계속해야 되나 고민하지 않으셨습니까?

[답변]

그거랑 반대로 대통령이 되시기 전에가 더 불안했어요.

왜냐하면 아직 선거가 치러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혹시라도 이게 홍보효과가 나는 건 아닌가 그런 얘기를 주위에서 많이 하잖아요.

누구를 지지하냐 이런 질문도 많이 받았고요.

그때 당시에는 심지어는 흉내를 내다보니까 좋아하시는 분도 있고 싫어하시는 분도 계실 거 아니에요.

그래서 차를 주차하고 집 앞에서 차를 닦고 있는데 누가 뛰어오는 거예요.

같이 뛰었어요, 저는.

저 때문에 뛰는 줄 알고, 어어 이러면서, 그런데 뛰다보니까 조깅하시는 분이었는데 저 혼자 그냥 그랬던 적도 있고.

지금은 사실 대통령이 되시고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시고 계셔서 제가 모사 하기도 편한 것 같아요.

[질문]

마음이 오히려 한결 편해지셨군요.

[답변]

그런데 다른 분들은 피드백 같은 게 있었어요.

임재범 씨를 패러디할 때도 임재범 씨가 너무 좋아하셨고.

[질문]

전화통화도 하시고 그러셨죠?

[답변]

그리고 한석규 씨 흉내낼 때도 지인들한테 들은 얘기인데 자기는 안 똑같다고 생각하신다고 얘기를 들었고.

박근혜 대통령님도 아마 보셨을 거예요.

그래서 혹시라도 좋아해 주셨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질문]

전혀 연락이 없었나요?

[답변]

그렇죠, 아무래도 바쁘신일을 하고 계시고.

그런데 아마 주변에서 얘기를 많이 해 주셨을 거예요.

그러다가 은지원 씨를 만났어요.

그래서 제가 SNL이라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만나서 물어봤어요.

혹시라도 제가 고모를 따라해서 혹시 얹짢으시지는 않으세요 그랬더니 너무 재미있게 잘 보고 있다고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질문]

아마 분명히 대통령도 듣기도 하고 영상도 보시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혹시 만나시면, 대통령을 직접 만나면 무슨 말, 이런 말 해 드리고 싶다그런 거 없습니까?

[답변]

저는 일단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혹시라도 제가 남자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언짢으신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은 제가 그런 거 아니니까 재미있고 친근감 있게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을 할 테니까 그런 거 조금 이해해 달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질문]

대통령을 패러디하기 위해서 어떻게 계속 보십니까?

대통령 영상을?

[답변]

그전에도 캠프나 사이트 그 다음에 회원가입 되어있는 박근혜 대통령님에 관한 영상은 다 봤어요.

그리고 지지하는 연설하는 모습, 어디 가서 무슨 날 무슨 날에 항상 오셔서 얘기를 하시잖아요.

그런 영상도 보고요.

그다음에 기사도 읽어야 되는 게 혹시라도 제가 누가 되는 기삿거리를 하면 안 되니까 그 내용을 알고 있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기사도 보고.

[질문]

매일매일 신문도 다 챙겨보시고 뉴스도 보시고 박근혜 대통령, 점점 더 빠지겠군요.

어떤 사람한테 꽂히면 계속 더 보게 되고 그 사람의 내면도 생각하게 되고 그렇게 되는 거 아닙니까?

[답변]

제일 중요한 건 흉내를 내는 게 단지 흉내에서 멈추지 않고 하나 더 업그레이드 되어야 되는 게 코미디가, 개그가 풍자가 들어가야 되니까 그 부분에서 되게 조심스러운 것 같아요.

그리고 그걸 제가 방송 같은 경우는 저 혼자만의 작업이 아니고 국장님부터 해서 작가부터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적당한 양의 연기를 통해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되게 조심스러운 부분이에요.

[질문]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아직 못 본 분들도 있으니까 박근혜 대통령을 대체 어떻게 흉내내는 걸까 못본 분들도 있으니까 잠깐 보여주실 수 있습니까?

[답변]

미국에서 연설을 하시는 모습.

그 부분을 제가 약간코믹스럽게 만들어봤는데요.

종이 한 장만, 안녕하십니까?

레이디 앤 젠틀맨, 누구니, 카펜터스 가사 적어온 애가 누구니, 감사합니다.

워낙 영어를 잘하셔서 제가 영어를 잘하시는 걸 영어가사를 누가 잘못 줘서 읽는 걸로.

[질문]

대통령께서 보셔도 아마 굉장히 즐거워하실 것 같아요.

[답변]

즐거워하셨으면 좋겠어요.

언짢아하시지 마시고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대통령이 썰렁유머를 많이 한다고 하시지 않습니까?

박 대통령께서, 만나시면 개그를 한수 가르쳐주시면 어떠세요?

[답변]

제가요?

그건 아니죠, 제가 가르쳐드리기보다 원하시면 박근혜 대통령님이 모르시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흉내낸 거니까 그래서 그 모습을 보시면서 크게 웃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질문]

그래도 한수 가르쳐 주신다면 대통령의 썰렁유머를 하나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팁을 하나만 주신다면.

가끔 보시죠, 대통령의 썰렁유머들?

뭔가 좀 부족하죠, 약간?

[답변]

그런데 유머를 하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말씀하시는 것 자체가 저는 특성이 있으세요.

그러니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하시니까 이걸 본인은 자연스러운 건데 잘 모르시죠, 그런 게 재미있으신 것 같아요.

[질문]

우리나라 정치풍자 코미디가 사실은 아주 활성화되지는 않았지 않습니까?

대선 때 잠깐하고, 그리고 제 기억에는 김대중 대통령을 옛날에 흉내냈었던 것은 임기 말쯤에 배칠수 씨가 엽기DJ라고 했었고.

[답변]

노 통령이라고 해서 흉내를 낸 개그맨이 있었고요.

그다음에 그전에도 고 김영곤 선배님께서 시사풍자 개그를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정말 어려운 게 뭐냐하면 시사풍자는 어느 정도 알고도 있어야 되지만 자기의 가치관이 굉장히 뚜렷해야 가능하거든요.

생각이 뚜렷해야 가능하지 여기에 치우지고 저기에 치우치면서 풍자를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풍자가 세상에서 힘든 개그 중 하나예요.

[질문]

그런데 가치관이라는 것이 또 어느 한쪽에 너무 치우져 있으면 그러니까 한쪽은...

[답변]

그건 어떤 파 같은 느낌이 드는 거고, 사실 야구도 편파중계 이런 게 있잖아요.

그런데 그 사람들은 그쪽을 워낙에 좋아하는 팬이라그쪽을 응원하는, 그런데 풍자는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요.

풍자는 객관적인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러이러해서 이렇다라는 거, 느낀 걸 표현하는 게 풍자인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이 제일 힘들지 않나.

[질문]

예컨대 지금 대통령 패러디한 거, 연설이라든가 그런 건 아이디어는 주로 정성호 씨가 내시는 겁니까?

[답변]

같이 회의해서, 사실 방송에서 나오는 장면이 말을 많이 한다고 그게 풍자가 아니거든요.

어떤 장르의 어떤 효과를 내느냐에 따라서 제가 영화 친구에서 유호성 씨가 나와서 저희 프로그램에서 하는데 제목이 아버지 뭐하시노였어요.

영화의 한 장면인 다음,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그래 장의사가?

아버지가 염해서 돈 버는데 너는 이딴 식으로 하나 다음, 그러면서 제가 나옵니다.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너그 아버...들어가라 이런 거거든요.

그건 풍자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작품 짜는 것 같아요.

[질문]

저는 좀 그런 생각도 해 봤습니다.

정치부 기자를 오랫동안 했었고 정치인들을 많이 좀 아는 편이니까 정치인들에 대해서 약간은 심정적으로 뭐랄까, 두둔하게 되는 그런 면이 있거든요.

사람들이 실제에 비해서 너무 국민들한테 비판을 많이 받는다, 하는 노력에 비해서.

우리 국민들이 너무 정치인 그러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인지 정치풍자가 자칫하면 가뜩이나 정치인들이 욕을 많이 먹는데 더 희화화시키거나 좀더 뭐랄까, 조롱의 대상이 되거나 미국하고는 좀 그런 게 다를 수 있지 않나 그런 걱정도 들더라고요.

[답변]

일단은 사회적인 느낌이 좀 다르잖아요.

해외 같은 경우는 그런 부분이 많이 오픈이 돼 있고 그리고 국회의원이나 정치하시는 모든 분들의 생활 자체가 많은 분들이 오픈이 돼있는 부분이 많이 있는데 아직까지 사실 저희는 그분들의 생활이 어떠신지 어떻게 선행을 하는지 좋은 점도 모르고 나쁜 기사만 보고 그분들을 풍자하게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아까 말씀하셨듯이 자칫하면 정말 좋은 뜻으로 한 것도 나쁘게 희화화되고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질문]

나쁜 것만 남는, 잔상만.

[답변]

그렇죠.

사실 이걸 하면서 이재오 의원도 만나고 이렇게 만나면서 이분들 생각을 여러 분들이 많은 부분에서 다르게 되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만나뵙고 정말괜찮은 부분이 많으시다이런 것도 많이 느꼈거든요.

[질문]

정세균 의원도 만나셨죠?

[답변]

그러면 그분들을 보면서 풍자를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혹시라도 제가 그냥 단지 이름으로 세균세균 이렇게 장난을 할수 있는데 이분이 했던 업적이나 이런 걸 봤을 때는 그래서는 또 안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정치풍자를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알고 꼭 그렇게 접근해야 하는 게 옳다라고 생각해요.

단지 인터넷에 기사를 쓰거나 댓글을 달거나 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잖아요.

어느 정도 조금 더 알고 그런 글을 쓰셨으면 하는 생각도 있어요.

[질문]

그렇다고 또 위축돼서는 안 되겠고요.

[답변]

그렇죠.

그러니까 너무 알게 되면 또 그걸 두둔하고 그러는 거, 그런 부분도 또 조심해야 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질문]

보니까 땀을 항상 많이 흘리기는 걸 TV에서 봤는데 진짜로 지금 스튜디오가 이렇게 시원한데도 땀을 흘리시는 거 보니까...

[답변]

얘기하면서 혹시라도 실수할까 봐, 제가 실수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에 긴장을 해서 땀이 나고요.

워낙에 땀이 많아요.

[질문]

땀 식히시는 동안 잠깐 저희가 재미있는 영상 하나준비했습니다.

임재범 씨 흉내내시는 거, 저는 사실 그게 참 재미있었거든요.

한번 보겠습니다.

보여주세요.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