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씁쓸한 정치 현실을 마주할수록 유머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정치 풍자 프로그램을 통해 웃음을 선사하는 개그맨.
성대모사를 넘어 안면모사의 달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정성호 씨 만나보겠습니다.
[질문]
참 또 봐도 재미있네요.
[답변]
이게 제가 흉내를 너무 똑같이 내서 웃긴 게 아니라 못 해서 웃긴 거예요, 이건.
[질문]
특징을 정확히 잡아내시니까.
[답변]
그런 것도 있고요.
그분은 굉장히 잘하는데 제가 하면 저희 표현으로 허접하다라는 느낌 있잖아요.
뭔가 빠진 것 같고, 제가 저걸 녹음하면서 목소리가 다 쉬었었어요.
박정현 씨 톤에 맞추려고 정말 안 되더라고요.
[질문]
어릴 때부터 그렇게 흉내내기를 잘하셨다면서요?
[답변]
저는 어렸을 때 목소리를 멋있는 목소리를 갖고 계시는 분들 되게 부러워했어요.
동네 떡볶이집에 갔는데 주인 아저씨가 장사가 너무 안 되는데 손님이 많아요, 거기 맛도 없어요.
그런데 목소리가 너무 좋으신 거예요.
이분이 어서 오세요.
떡볶이 쫄쫄랄라 이런 분이에요.
손님이 가득해요, 항상.
음식은 맛이 없는데, 이거의 비법은 목소리다.
[질문]
그럴 리가 있나요?
[답변]
그런데 주변에서 목소리 좋으신 분들을 다 만나봤는데 성공 안 하신 분들이 없어요.
[질문]
그렇습니까?
[답변]
정말 닭갈비를 팔더라도 닭을 하나 더 팔고 계세요.
그러면서 그때부터 목소리를 제가 만들기 시작했어요.
박일 성우 그분께서 딸만 위에 네 분인가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목소리가 워낙 여성스러웠는데 제가 노력해서 만들었다고 방송에서 얘기한 걸 어렸을 때 본 거예요.
그래서 그때부터 목소리를 연습을 했어요.
그때 박일 선생님 흉내, "안녕하세요, 박일입니다, 박일입니다" 이러면서 다녔거든요.
할아버지께서 라면에 미역을 넣었어, 좋은 목소리만 흉내를 냈어요, 그러다 보니까 목소리가 바뀌더라고요.
내가 잘하는 것 중 하나구나 생각했죠.
그리고 사람 볼 때도 그 사람의 특성을 되게 잘 봐요.
지금 아나운서분을 딱 뵈면서 얼굴이 누구랑 닮았다는 얘기 안 들으시죠?
저는 딱 보면서 임백천 씨랑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본인은 잘 모르시는데 제가 그런 걸 캐치하는 편이라, 임백천 씨랑 좀 닮으셨다, 나이가 좀 드시면 그런 모습이 나오시겠다.
그리고 통기타 하나 들면 더 비슷하시겠다라는 생각.
[질문]
아까 조용필 씨 흉내내는 거거기서도 빵 터졌거든요, 다들.
[답변]
그거 좀 알려들리게요.
제가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조용필 놀이라고 제가 알려드릴게요.
먼저 흉내를 내려면 비슷해야 되잖아요.
도구가 좀 필요해요.
휴지 같은 거 있잖아요, 방송에서 박태환 놀이라고 해서 박태환 흉내내는 방법 알려드린 적이 있는데 휴지로 양볼에 휴지를 물어요.
이게 영화 대부에서 말론 브란더가 이렇게 물고 연기를 했대요.
대부에서 그 역할 할 때, 이렇게 넣고 여기에 주름을 만듭니다.
그러면 조용필의 입 에 이게 나와요.
여기서 안경을 이런 식으로 쓰고요.
깃을 세워줘요.
그다음에 어깨를 밀어준 다음에 "그대 곁에, 안녕하세요? 조용필입니다", 이렇게 해서 조용필 놀이,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거.
[질문]
많은 노력이 필요한 거군요.
세상에 쉬운 일은 없군요.
[답변]
쉬운 일이 어디 있어요.
쉬운 일 없어요.
[질문]
앞으로 내가 이 사람 흉내내 보고 싶다 이런 사람 있습니까?
[답변]
지금도 아직 많은 분들 흉내를 내고 싶은 분들이 계신데요.
제가 흉내내신 분들이 뜨신 분도 있고 제가 아까 얘기했던 고명환 씨도 뜨게 되면 제가 그분의 흉내를 내고 다닐 거예요.
제가 약간 뜨기 전 분들의 흉내를 많이 냈었어요.
박명수 씨가 뜨기 전부터 "안녕하세요? 박명수입니다. 이봐, 연예인 처음 봐, 어!", 막 이런 거 하고 다녔거든요.
그래서 제가 지금 생각하는 분 중에서는 참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데 삼성의 농구감독님, 농구를 좋아하시는 분은 알아요.
김동광 감독님, 그분이 방송에서 많이 비춰지고 예능프로그램에 나오면 그분을 좀 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제가 이렇게 머리를 이렇게 하면 좀 비슷하거든요.
[질문]
그분 트레이드마크잖아요.
[답변]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분이라면 언제라도 따라하고 싶습니다.
[질문]
참 정신없이 웃다 보는지 시간이 다 돼갑니다.
[답변]
정신없이 땀만 흘렸네요.
사우나 같아요, 여기가.
[질문]
엄친아였다고 들었고요.
[답변]
그건 어렸을 때 누구나 다, 흉내를 내다보니까 공부 잘하는 친구들 흉내를 내다가 제가 그렇게 된 적이 있었어요.
[질문]
공부도 흉내를 내서 잘하게 됐군요.
[답변]
그 사람 연습장 쓰는 방법,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잔다든지 이렇게 따라하다가 그 친구를 이긴 적이 있었어요.
[질문]
그러니까 훌륭한 사람을 목표로 두고 그 사람을 따라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그렇게 점점 닮아지는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답변]
그렇죠.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이 방송을 보시면서 따라하는 거나 흉내도 좋지만 꼭 좋은 점을 따라하시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나쁜 점이나 안 좋은 걸패러디하고 그런 것보다는 좋은 점을 따라하시는 게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질문]
오늘 웃으면서도 지금 말씀하신 좋은 점을 따라해야 하고 그리고 하더라도 그 사람을 좀더 폭넓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하신다는 그런 것들이 참 교훈으로 꼭 희극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교훈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오늘 정말 즐거웠고요.
사실 좀더 얘기하고 싶은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민주당 정성호 의원하고 두 분 같이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저도 기회가 되면 같은 자리에 한번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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