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제 8구단 우리 히어로즈가 창단 가입금 120억 원 중 2차분 24억 원을 기한 내에 납입하지 않고 KBO에 조건부 재협상을 요구했었는데요.
이에 대해 KBO가 어떤 조건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 방침을 밝혔습니다.
김상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히어로즈가 구체적으로 KBO에 어떤 전제 조건을 제시했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KBO와 히어로즈는 1일 5시간에 걸쳐 실무자 1차 접촉을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밤 늦게 하일성 총장과 이장석 히어로즈 대표가 직접 만나 협상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KBO는 어떤 전제 조건도 받아들일 수 없고, 가입금 분납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규약에 따라 제재를 가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대해 히어로즈 이장석 사장은 명확한 답을 회피한 채 나중에 입장을 정리해 통보하겠다고만 밝히고 KBO와 마주했던 협상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히어로의 한 고위 임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KBO에 제시한 조건은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라며 내부 정리가 안 된 만큼 수요일 오전 중으로 홍보팀을 통해서 구단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야구인들은 히어로즈의 이같은 행보가 가입금 삭감을 위한 포석이 아니면 아예 구단 운영을 접으려는 명분쌓기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불발은 됐지만 실제로 이미 구단 매각을 전제로 히어로즈는 한 대기업과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창단 6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구단 운영의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는 대목입니다.
안전장치를 갖추지 못하고 히어로즈의 구두 약속만 믿고 있던 KBO의 미숙한 행정처리도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투명하지 못한 히어로즈와 KBO의 지루한 줄다리기 속에 모처럼 찾아온 야구 열기가 퇴색하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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