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영세 의류업체, 일감없어 '짝퉁'에 손댔다...

2011.12.13 오후 02:05
[앵커멘트]

일감을 구하기 힘든 영세업자들이 이른바 '짝퉁' 제작에 손댔다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고정적인 일감에 대한 유혹을 떨치지 못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됐던 제품입니다.

'뉴욕 양키스' 등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단에서 사용하는 로고를 상표로 이용한 의류로 해당 판매자는 수입 면장까지 보여주며 정품을 특별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소개합니다.

판매자의 말대로 사진 속의 제품은 모두 정품.

하지만, 실제 판매한 제품은 37살 정 모 씨가 부산지역 의류업체에 로고부터 보증서 제작까지 맡겨 완성한 이른바 '짝퉁'이었습니다.

특히 로고의 경우는 컴퓨터를 사용해 정품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이 제작해냈습니다.

올해는 6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 열기를 타고 메이저리그 상표 제품 매출도 급증한 상황.

정 씨 등이 제작한 가짜 상표 의류도 지난 1월부터 무려 7만 점, 정품 가격으로 70억 원어치 넘게 판매됐습니다.

제작을 맡은 의류업체는 대부분 기술은 있지만 일감이 없어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짝퉁' 업자의 제안을 뿌리치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이병진, 부산지방경찰청]
"향후 일정하게 일감을 주겠다고 유혹하니까 자기들이 계속 일감을 받을 욕심으로 계속 제작에 응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제작 총책인 정 씨를 구속하고 의류업체 대표 10명과 인터넷 판매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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