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백신 프로그램도 무용지물?

2011.12.27 오후 03:43
[앵커멘트]

인터넷 사용자의 컴퓨터를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을 유포해 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유포한 악성프로그램은 백신프로그램으로도 삭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 이용자가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 접속해 게임을 하는 화면입니다.

그런데 이 화면은 해당 이용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원격에서 실제 이용자의 화면을 보고 있는 겁니다.

상대의 패를 보면서 게임을 하니, 실제 이용자는 백전백패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피의자]
"남의 컴퓨터를 본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그걸 이용해서 (게임을) 했다는 것 자체도 죄송스럽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사이트 운영자 황 씨 등 5명은 이처럼 원격으로 타인의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을 몰래 유포했습니다.

동영상 실행 파일인 유료 코덱을 무료로 내려 받게 해준다고 속여, 원격 제어 프로그램을 상대 컴퓨터에 몰래 설치하는 수법입니다.

감염된 컴퓨터 수만 무려 106만여 대입니다.

감염된 컴퓨터에 있는 모든 개인정보는 고스란히 황 씨 등에게 노출됐습니다.

특이한 점은 악성 프로그램을 잡아내는 백신 프로그램을 회피하는 프로그램까지 추가로 만들었다는 것.

때문에 백신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어도 컴퓨터에 몰래 깔린 원격 제어 프로그램은 삭제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태언,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악성 프로그램을 인식하는 코드를 암호화해서 백신 프로그램을 회피했고, 이를 매일 암호화하는 방법으로 백신 프로그램을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검증된 사이트에서 내려 받기를 하고, 백신 프로그램의 주기적 갱신이 필요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이와 같은 악성 프로그램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사이트 운영자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를 도운 혐의로 3명을 입건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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