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정집 정수기 절반 '세균 오염'

2013.05.24 오후 06:08
[앵커멘트]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 설치한 정수기 무조건 안심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가정집 렌탈 정수기를 무작위로 조사했더니 절반 넘게 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번거롭게 끓이지 않고도 깨끗한 물을 마시게 해준다는 정수기.

한 달에 몇만 원씩 내고 빌려 쓰는 렌탈 정수기는 필수 가전제품이 된 지 오래입니다.

[인터뷰:정재천, 서울 신수동]
"(정수기 쓴 지) 10년 정도 됐는데 고장이 나서 필터 갈고 나니까 물이 깨끗하고 좋아졌죠."

그런데 가정집 정수기 절반이 세균에 오염됐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 가정집 백 곳의 정수기 수질을 검사했더니 53곳에서 기준치 이상 세균이 나온 것입니다.

심하게는 세균이 기준치의 110배나 초과됐고, 먹는 물에 들어있어선 안 되는 대장균이 검출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수된 물을 수조에 보관하지 않는 직수형 정수기도 세균이 나오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인터뷰:최신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 팀장]
"정수기 필터와 (물이 나오는) 부분으로 통하는 관을 살균을 제대로 안 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정수기 업체는 일반 세균은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으며 대장균은 필터에서 걸러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시는 가정용 정수기도 수질 관리 대상에 포함되도록 환경부에 법 개정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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