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14에 전화해 상습적으로 음담패설을 하거나 시비를 걸고 욕설을 일삼은 4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KT에서 리스트를 만들어 대응하자 전화번호를 바꾸면서까지 범행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114에 걸려 온 남자의 통화 내용입니다.
상담 매니저가 상냥하게 번호를 알려주겠다고 하지만 이내 입에 담지도 못할 음담패설이 시작됩니다.
[인터뷰:피의자]
"XX XX? XXX 뽑고 XX, XX, XX…"
구속된 한 명은 두 달 동안 무려 천6백 차례나 음란전화를 걸어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14에서 전화번호 안내에 걸리는 시간은 보통 15초 정도, 하지만 입건된 다른 한 명은 말귀를 알아듣지 못한다며 생트집을 잡아 22분이나 전화를 끄는 등 2백60여 차례나 전화해 욕설과 폭언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피의자]
"당신 지금 나하고 장난치자는 거야, 뭐하는 거야? 그렇게는 못해,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114는 주의 인물 리스트까지 만들어 대처하고 있지만 거는 전화를 수시로 바꾸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114 상담원]
"감정이 바로 회복되지는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다음 고객님한테 조금 더 친절하게 응대해야 되는데…"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고객의 성희롱과 욕설, 억지 등으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감정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사를 벌여 1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통신매체를 통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합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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