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월 4억 임대료' 다시 대폭 낮춰...성심당 영업 계속

2024.09.27 오후 10:39
[앵커]
4억 원이 넘는 월 임대료 논란으로 재계약 입찰이 잇따라 무산돼 퇴출 위기에 놓였던 성심당 대전역점이 같은 장소에서 계속 영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코레일유통이 입찰 기준을 바꿔 임대료를 1억3천여만 원으로 크게 낮추면서 성심당을 사업자로 다시 선정한 겁니다.

김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전역사 2층에 있는 성심당 대전역점.

관광객은 물론 열차를 이용하는 대전 시민들도 즐겨 찾는 대표 명소입니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코레일유통이 수수료, 즉 임대료로 월 매출액의 17%를 매긴다는 내부 규정을 적용해, 기존보다 4배나 오른 월 4억4천여만 원을 새 계약 조건으로 내놓은 겁니다.

성심당은 임대료가 지나치다며 반발했고, 폭등한 비용에 재계약 입찰은 5차례 유찰됐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코레일유통은 감사원의 컨설팅 내용을 바탕으로 이달 초 입찰 기준을 바꿔 임대료를 1억3천여만 원으로 크게 낮췄습니다.

성심당은 조정된 월 수수료에 맞춰 입찰을 신청했고, 운영 사업자로 다시 선정됐습니다.

코레일유통 측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훼손하지 않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철도역 상업시설의 공공 가치와 경제적 효용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운영 방안을 마련한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성심당 대전역점은 앞으로 5년 동안 이 자리에서 영업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전역에서 성심당을 계속 볼 수 있다는 소식에 방문객들도 다행스럽다고 말합니다.

[김길홍 / 서울 마포구 : 열차 시간 기다리는 시간에 가족들한테 맛있는 빵을 선물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어서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성심당 측은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에 따른 결과라면서 좋은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여곡절 속에 자칫 사라질 뻔한 지역 명소를 대전역에서 계속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권민호
디자인: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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