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리 부수는 얼음판...봄날씨에 등장한 중장비

2026.02.21 오전 04:26
[앵커]
얼마 전까지 강추위가 이어졌는데 이제 많이 포근해졌죠.

여기저기 봄꽃이 폈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봄이 다가오자 강원도에서는 요즘 얼음판을 깨는 작업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촬영한 강원도 춘천호 상류.

계속된 한파에 호수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알록달록 텐트가 얼음판 가득 찼습니다.

모두 얼음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2주 만에 사정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포근한 날씨에 아래부터 조금씩 얼음이 녹고 있는 겁니다.

한파가 길게 이어지다 이렇게 따뜻해지면 얼음판 상태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보시다시피 아직 얼음이 두껍고 꽁꽁 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언제든 깨질 수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진입 금지나 출입 통제 현수막을 내걸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게 바로 얼음판 미리 깨기.

굴착기가 직접 들어가 얼음판을 부숩니다.

낚시터 진입 가장자리 얼음부터 뒤집어놓습니다.

아직 녹지 않은 얼음을 일부러 깬다는 소식에 과하다는 주민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인근 주민 : 사람들 와서 놀고 그러는데 좀 심하지. 주민들이야 좀 더 있다가 깨도 되는데. 이거 뭐 보시다시피 두껍잖아요. 아직도 두꺼운데.]

하지만 해빙기 안전사고 위험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게 자치단체 판단입니다.

[이상일 / 강원도 춘천시 건설과장 : 밑에서부터 얼음이 녹다 보니까 겉에서는 판단이 잘 안돼요. 그리고 사람들이 올라가면 얼 때와 달리 어느 한순간에 녹을 수도 있어서 시민 안전을 위해서 선제적으로 (얼음을 깨고 있습니다.)]

계도와 경고에도 매년 반복되는 해빙기 얼음판 사고, 성큼 다가온 봄과 함께 얼음 호수엔 결국 중장비가 투입됐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영상기자 : 홍도영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