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YTN이 최근 연속 보도한 소양호 상류 '붕어류 폐사'와 관련해 정부가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호수 바닥 산소 부족과 세균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어민 지원은 기존 대책을 반복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어망에 죽은 붕어가 가득합니다.
소양호 상류 일대에서 붕어류가 집단 폐사하기 시작한 건 지난 4월, 전례가 없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 : 소양강에 붕어가 많이 죽는다는데, 그거 혹시 아세요? 여름에 돼지 똥하고 소똥도, 그리고 거기에서 농약 친 물이. 엄청나게 많이 폐사하는 모양인데, 원인을 모른다고, 한번 알아보십시오.]
대통령 지시 이후 사태 파악에 나선 정부는 붕어류 폐사와 관련해 최종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일단 봄철 높은 댐 수위와 기온, 적은 강수량이 겹치며 호수 저층에서 산소 부족 현상이 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산란기를 맞아 면역력이 떨어진 붕어가 '에로모나스균'에 감염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호수 바닥 퇴적물에서 검출된 독성가스인 황화수소도 집단 폐사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김경현 /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 : 이번 폐사는 어느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소양호 저층부에 산소가 부족해지는 빈산소 현상과 질병 등 여러 환경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겹쳐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폐사 원인이 복합적인 것으로 결론 나면서 사실상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상황.
피해 보상과 생계 대책을 요구하는 어민 불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매년 반복해서 소양호를 오염시키는 '녹조'에 대한 대책도 빠졌습니다.
[오상은 / 강원대학교 환경연구소 교수: 저층에 그러니까 퇴적물이 쌓이는 근본 원인은 조류에 있다고 보는데 여기서는 그 조류에 대한 내용은 쏙 빼버리니까 제대로 된 대책이 될 수 있을까….]
정부는 소양호 상류 유기물 관리를 강화하고, 호수 산소 부족 현상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어민 피해 회복과 관련해서는 자치단체 물품 지원을 확대하고 붕어 산란지 기반시설을 조성한다는 기존 대책을 반복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영상기자 : 성도현,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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