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두산의 김경문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했습니다.
김 감독의 사퇴가 두산 선수들의 투혼을 깨우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야구장에 쓰리디도 아닌 쓰리이가 떴습니다.
바로, 이대호, 이병규, 이용규를 두고 하는 말인데요.
엎치락 뒤치락!
이번 시즌 타격의 달인은 누가 될까요?
'즐겨야 이긴다'에서 살펴 봤습니다.
[리포트]
올 초, 8개 구단 감독들의 공개 기자회견 자리.
김경문 감독의 우승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강했습니다.
[인터뷰:김감독]
"사실 두산 베어스가 우승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말로 한 약속을 꼭 지키고 싶습니다."
매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김경문 감독의 두산.
시작은 힘찬 질주였습니다.
하지만, 5월 들어 주전들의 부상과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추락을 거듭했습니다.
김 감독은 지난달부터 거취를 놓고 고민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팀이 7위로 추락하자 지난 13일 사퇴의 결단을 내렸습니다.
두산이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 김경문 감독.
두산은 김광수 수석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습니다.
8년째 팀을 이끌어온 김경문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로 곰들이 불꽃 방망이가 살아 나고 있습니다.
사퇴라는 카드가 두산의 중위권 도약에 발판이 되고 있습니다
7년 동안 팀을 6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켜 세 번의 준우승을 이끌었고,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전승 우승 신화를 연출했던 뚝심의 승부사, 김경문 전 감독.
이번 그의 승부는 가을에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단기간 3백만 관중이라는 기록을 세운 한국프로야구.
이런 폭발적 인기를 이끌어가고 있는 거물 삼총사,
이대호, 이병규, 이용규!
그들의 타격 전쟁이 시작 됐습니다.
이 3명의 순위는 한 경기, 한 타석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고 있는 살얼음판 타율인데요.
아무래도 가장 유력한 타격왕 후보는 이대호이겠죠.
롯데의 이대호는 지난 시즌 (전무후무한) 7관왕으로 '최고'임을 입증했고, 올 시즌 역시 독식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대호는 2년 연속 타격왕뿐 아니라 도루를 제외한 공격 7개 부문 타이틀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현재, 이대호는 약점을 찾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2년 연속 7관왕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14일 기준으로 이대호는 타율 0.377로 홈런과 장타율 등은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일본파' 이병규와 기아의 1번 타자 이용규는 이대호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병규의 최대 장점은 코스와 구종을 가리지 않고 어떤 공이든 중심에 맞혀낼 수 있는 프로야구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올 시즌 26차례나 2안타 이상을 때려냈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이병규는 그동안 화려한 성적과는 어울리지 않게 타격왕은 2005년 단 한 차례 수상했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기복 없는 플레이로 팀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병규는 타율과 최다안타부문에서 이대호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습니다.
데뷔 첫 타격왕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이용규는 타격왕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편입니다.
톱타자라 다른 타자들에 비해 평균 한 번 이상 타석에 더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최다안타를 기록할 가능성은 높지만 타격왕 등극 확률은 그만큼 낮아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톱타자로 타격왕에 오른 선수는 1994년 해태 이종범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용규는 다른 타순의 타자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타석 수를 볼넷으로 상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여름과 겨울에 맹타를 몰아치는 이용규의 특성상 시즌) 끝까지 타격왕 자리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허벅지 부상 탓에 23일 공백을 가졌음에도 이용규는 올해 타격 부문에서 돋보이고 있습니다.
LG 이병규와 롯데 이대호, KIA 이용규의 타격왕 경쟁.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뀌는데다 아직 시즌이 절반 이상 남아 있는 가운데 섣부른 예측은 금물입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빅 재미를 줄 관전 포인트임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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