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세대 한류를 이끌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만든 '한류기획단'이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한류를 앞에서 주도하기보다 뒤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드라마와 K팝에서 시작된 한류.
이제는 영화와 한글, 한식과 패션 등으로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민간 기업들과 힘을 합쳐 차세대 한류를 이끌기 위한 '한류기획단'을 만들었습니다.
범정부차원에서 관련 기업과 함께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타 산업 군과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 문화 예술 분야의 영역 확장 등을 통해 한류 역량을 강화하고 타 산업과의 동반 수출 전략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한류기획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한국방송협회장을 공동단장으로 6개 정부부처와 25개 민간기업으로 구성됐습니다.
특히 SM과 YG엔터테인먼트 등 대형연예기획사를 비롯해 코오롱, 아모레퍼시픽 등 패션 뷰티 회사까지 광범위한 참여가 이루어졌습니다.
앞으로 '한류기획단'은 공동으로 협력할 사업을 논의하고 타당성을 검토한 뒤 최종 확정되면 실무집행위원회에서 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부가 이처럼 한류를 앞에서 주도하는 것이 맞느냐는 회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강남스타일' 열풍을 일으켰던 '싸이'의 경우를 보더라도 정부의 지원이라기보다 개인의 역량과 콘텐츠의 힘이 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각 분야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도록 중국처럼 측면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일본에서의 한류와 동남아시아 한류는 다르거든요. 중국 한류도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한류기획단 하나 만들어서 중앙 사령탑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면 이것은 한류 전체를 획일화할 가능성이 크고 문화의 생리에도 맞지 않다."
한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처음 만들어낸 '한류기획단'이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한류 시대'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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