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과학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방황하는 60대...음주가 노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2015.08.03 오전 10:44
AD
[앵커]
알코올 중독으로 진료를 받는 우리나라 60대 남성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체 기능 저하와 정년퇴직 등으로 생긴 심리적, 정신적 외로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이 시간에는 전문가와 함께 음주가 노인 건강과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을 찾은 국내 노년층 환자가 늘어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먼저 노인층에서 발생하는 알코올성 질환,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인터뷰]
무엇보다도 알코올성 치매가 술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요. 특히 노인에서 상당히 흔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술을 마시고 나서 탈수가 되었을 때 의식저하가 되어서 혼수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있고요. 또 말초신경에 염증을 일으켜서 손발 저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특히 술만 드시는 경우 영양부족 때문에 영양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앵커]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몸이 약해져서 각종 질병이 생기기 더 쉽지 않습니까? 음주가 노인의 신체 기능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나요?

[인터뷰]
우선, 술이 간에서 정상적으로 해독이 돼야 되는데요. 나이가 들면 간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술이 해독이 잘 안 되어서 알코올에 의한 문제가 더 증가하게 됩니다.

나이 드신 분들이 또 체내 수분이 부족해서 술을 마시면 훨씬 빨리 혈중알코올농도가 올라가게 되고 훨씬 더 빨리 취해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드신 분들은 뇌의 기능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술에 의한 치매나 뇌 병변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습관적으로 식사나 간식에 술을 곁들여서 마시는 어르신들도 있는데요. 이렇게 습관적인 음주 때문에 알코올에 더 의존하게 되는 건 아닐까요?

[인터뷰]
하루에 한 잔 이내에 반주 정도는 괜찮겠습니다만, 그 이상으로 세, 네 잔에서 한 병 정도 반복해서 먹게 되면 의존성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외롭고 우울감이 많고, 또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고,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술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왜 이렇게 60대 이상 노년층, 특히 남성 알코올 중독 환자가 늘어나게 된 걸까요?

[인터뷰]
요즘은 전반적으로 음주자가 많이 줄었지만, 10년 20년 전에는 음주자가 많았습니다. 그분들이 (젊어서 음주하신 분들이) 나이가 들어서 그런 이유도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60대 남성분들은 은퇴하실 나이기 때문에 외롭고 사회적으로 고립감을 느낄 수 있고요. 간혹 배우자가 사망한다든지, 자녀들이 장성해서 가족들이 집을 다 떠나니까 상실감 때문에 알코올 중독자가 늘어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술로 인해서 가족들과의 관계가 안 좋아지는 경우도 많다는 건데요. 노년기에 잦은 음주가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는 않을까 우려됩니다,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인터뷰]
저희도 병원에서 자주 경험하는 일입니다. 술은 당연히 삶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왜냐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가족에게서 멀어지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돌봐줄 사람이 없게 되면 삶의 질이 떨어져서 술에 더 의존하게 되는 것도 이유입니다.

[앵커]
노인 알코올 중독 환자의 경우 오랜 시간 음주를 해왔지만, 중독됐다고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요. 끝으로 노인 음주 문제를 해결하고, 알코올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전해주시죠.

[인터뷰]
말씀하신 대로 어르신들이 중독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술에 취했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할 수 있고, 탈수 증상도 잘 모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요.


젊은 사람들은 술을 하루에 두잔 정도 괜찮다고 보는데요. 어르신들은 하루에 한 잔 이상 드시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 번 드시게 되면 연달아 마시게 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또 술을 드실 때는 충분한 식사와 수분섭취를 하면서, 알코올에 의한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AD
AD

Y녹취록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4,76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662,470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리더스 뉴스레터
구독 15,303
YTN 엑스
팔로워 361,512